작성일 : 06-11-08 10:15
글쓴이 :
김혁중
 조회 : 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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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
-부실에서 : 부실에서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오영이가 오지 않고 있다. 상당히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시가 되었건만 그는 아직도 안왔다. 쩝... 오영이 짐을 다 풀어놓고 내 가방에 모두 옮긴 다음 그냥 나 혼자 출발 할려는 찰나에 오영이가 들어왔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대충 오영이 가방에 개인짐 몇개 넣어주고 ㄱㄱㄱ
- 밥먹으면서 : 선배님들과 함께 저녁식사 ^-^ 식사하는 도중 원광대 동윤이형이 오셨다. KSAF 하계암벽캠프 진행하셨던 분이다. 그때 너무 재밌어서 내년에도 꼭 참석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때 갔었던 대둔산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 교육받으면서 : 교육 받으면서 공부할게 많다는 것을 다시 느꼇다. 나름대로 열심히 등산교과서 같은걸 뒤적였으나 내가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다. 매듭법부터 다시 공부해야겠다. 속공 등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점이 많다. 제대로 이해를 못한거 같다. 책을 다시 봐야겠다.
- 야영장으로 :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지 발걸음이 무지무지 가볍다. 새로 알게된 사실인데 어택에 있는 가슴끈은 매고 있는거 보다 푸르고 있는게 더 나한테 맞는거 같다. 그게 가슴을 조이니까 너무 숨이 막힌다. 그거 풀고 나니 숨쉬기가 더욱 편하다. ㅎㅎㅎ
- 야영장에서 : 선배님들이 물을 떠오라고 시키셨다. 저번 야영 때 한번 가봐서 대충 기억이 나긴 하는데 약간 가물가물해서 길을 잃는건 아닌지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오영이와 길을 잘 찾아갔다. 옛날에 주미누나랑 갔을때 물 떠오던 그곳이 바로 내가 저번주에 갔던 그 샘과 동일한 장소였다. 비둘기 샘이라고 한다.
신나게 마시고 먹고. 막 잠을 자려는 찰나에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친다. 바로 다시 플라이 안으로 ㅌㅌ
비가 대충 그치자 침낭안에서 잠을 잤다. 기원이형이 자켓 빌려주셨다. 내것은 침낭이 여름용침낭이라 매우 추울것이라고 하셨다. 난 그렇지 않을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중이었다.
- 아침 :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너무 춥다. ㄷㄷㄷ 떨고 있다가 기원이형이 춥지 않냐고 물어보신다.
"갠찬아요 안추워요 ^-^" 하지만 이미 난 떨고 있다. 밥 준비 등등 재학생이 나서서 알아서 척척 해야 하는데 OB선배님들께서 거의 다 하다시피 해주신다. ㅠㅠ 앞으로 알아서 밥하고 남이 시키지 않아도 그냥 내 할 일을 잘 찾아가야 겠다.
- 인수봉어프로치 :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 컨디션이 좋다.
- 인수봉올라가면서 : 1피치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옷이 찢어졌다. 오늘 처음 입었는데 참 가슴이 아프다. ㅎㅎ 하지만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그냥 왼팔꿈치가 약간 까졌다. 선등을 해보겠다고 큰소리 치고 나서 떨어지니까 가슴이 아팠다. 어려운 코스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누가 볼새라 잽싸게 쉬운코스로 그냥 올라갔다. 마음이 아직도 편하지가 않다.
명흠형한테 졸라서 피치 2개 정도 선등해보게 됬다. 기쁘다. 스포츠 클라이밍이랑은 무척이나 다른거 같다. 이건 정말 다리가 ㅎㄷㄷ 떨린다. ㅋㅋ
- 귀바위에서 ~ 인수봉으로 : 귀바위에서 트롤리안브리지 ^-^!! 아 기대했었는데 역시 재밌었다. 굿굿
- 인수봉에서 : 약 1분간 머물렀다.
- 인수 C로 하강 : 여기가 말로만 듣던 인수 C 구나 하면서 내려왔다.
- 캠프지로 : 가는 길이 참 빡세다. 무릎이 정말 깨질것 같다. 캠프지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 캠프지에서 : 라면을 실컷 먹었다. 난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다 먹어치운다. ㅎㅎㅎ 냠냠쩝쩝. 라면이 정말 쥑인다.
- 하산 : 하산하는 발걸음이 참 가볍다. 이제는 어택의 무게가 제법 익숙하다.
- 북한산 아래에서 : 형님들과 맥주한잔 ^-^~ 겨울에는 빙벽등반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빙벽등반 선등자는 어떻게 올라가는건지 궁금하다. 얼음에 볼트같은게 안벽혀 있을텐데...?? 약 15초간 고민하다가 그냥 그때 가면 되겠지 하고 맥주나 마셧다.
- 부실로 : 부실에 가서 짐을 내팽겨치고. 오영이가 내꺼까지 짐을 다 풀러줬다. 난 힘들어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래도 캠프지 갈때 내가 오영이꺼 내가 짐을 들고 가서 나름대로 복수였다. ㅎㅎ
- 오영이와 한잔 : 학교앞 삼겹살 집에서 약간 술을 하고 바로 집에 갔다.
- 집에가는 길 : 하마터면 또 오이도 까지 갈뻔했지만 다행히 집에 잘 갔다. 집에 가니 11시 30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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