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7-25 11:31
글쓴이 :
김주미
 조회 :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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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재학생 하계 산행 [2차]
일 시 : 2006. 7.22.~23.(토,일)
장 소 : 도봉산
참 가 : 토~일 - 김주미(OB), 박명흠(OB), 김혁중(48), 문오영(48), 오유나(48)
토 : 공성경(48)
내 용 :
[ 15일 ] 10시 부실 집합 - 짐 정리 - 12:00 부실 출발 - 14:00 우이동 도착/ 장보고 점심 매식 - 16:30 캠핑장 도착 - 17:00 저녁 준비 - 18:30 저녁식사 - 19:00 명흠형 도착 - 20:00~22:00 유나 픽업 - 24:00 취침
[ 16일 ] 7:00 기상 - 아침 - 9:00 등반시작 - 14:00 캠프지 도착 / 점심 - 15:00 하산 - 16:30 엑셀시오/ 맥주 - 19:00 부실 정리/ 해산
그나마 비가 안오는게 고마울 따름이다.
아침에 짐을 챙겨 나오는데 그 생각 뿐이다.
부실에 도착하니 혁중이와 오영이가 지난주 썼던 텐트며 살림살이들을 밖에 내놓고 털고 있다. 기특한 것들..
그래도 알아서 움직이는 것을 보니 조금씩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다.
지난주보다 확실히 챙기는 시간이 줄었다. 거의 제시간에 모인 것도 있고, 한시간 만에 짐을 꾸려 출발하였다.
도봉 엑셀시오에 짐을 내리고 혁중이와 성경이는 식량계획대로 장을 보러 가고, 오영이는 장비담당으로 필요한 연료와 장비를 구입하였다.
식당에서 닭곰탕과 같이 나온 김치를 가져가서 먹어야겠다는 혁중이 발언에 오랜만에 산악부스런움이 느껴져 웃음이 났다. 입구 식당에서 닭곰탕을 맛있게 먹고 출발~
도봉산은 야영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하도 오랜만에 야영을 들어오는지라 감감하기도 하고 그사이 더 까다로워진것도 같다. 대원명과 연락처, 혈액형, 보유 장비, 산행 코스 등의 내용이 있는 간단한 산행 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오영이를 델고 들어가 행정적인 것을 같이 처리하고 일러주고 등록을 마쳤다.
처음 어택을 매고 산을 오르는 것이라 아이들이 좀 걱정되지만서도 남학우들에다가 예전에 비해 짐 무게도 많이 줄었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도봉은 북한산보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오르기는 편안하나 길이 길어 조금 지루한 감은 있다. 애들한테는 그 길이 천리만리는 되게 느껴질게 분명하다. ㅋㅋ
중간도 가지 않아 성경이가 힘들어한다. 작은 배낭을 앞으로 매어서 더 힘들 수도 있고.. 쉬었다 가자는 성경이에게 좋은데서 쉴 수 있다는 보편적인 말로 도봉산장까지 올라와 쉬었다..
구조대 왼쪽 캠프지 12번, 성경이는 거의 눈을 제대로 못뜨는 상황이다. 운행 종료를 하니 그대로 쓰러진다. 다같이 30분간 휴식~
오랜만의 도봉산 야영지이고, 날씨 또한 너무도 맑다~
잠시 누워 나무며 산이며 만끽하였다.
텐트를 치고 주변 장비며 식량이며 가지런히 정리를 한다. 지난주에 비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
야영지를 정리하고 저녁 취사거리와 물백을 가지고 다같이 샘터로 간다. 샘터가 좀 멀다는 애들 얘기에 어쩔땐 한시간 내려가서 두시간 올라오는 샘터도 있다고 하니 영 안믿는 눈치다.
혁중이의 야심작, 저녁메뉴~ 닭도리탕~ 근데 재료가 닭, 감자 1개, 양파 반쪽, 고추장, 소금.. 끝이다.
과연 닭도리탕이 될까 싶지만... 중간에 행로 변경.. 야심작!! 닭 매운찌게로 탈바꿈하여 내 놓았다..
밥이 좀 탔지만 그래도 데뷰작 치고는 훌륭했다. 이번에도 삼겹살 먹고 내려간다는 성경이로 인해 일찌감치 삼겹살까지 굽고 있자니 명흠형이 들어오셨다.
7시에 성경이 내려가고 나서 유나가 8시 반쯤 도착한다고 하여 매표소로 내려간다. 어두워진 산에는 인적이 드물다~
호돌이광장서 유나를 만나 델구 올라오니 10시가 되었다. 그때까지 혁중과 오영이는 명흠형한테 매듭법 특별 과외를 받고 있었다.
기름이 많이 튀는 후라이팬을 치우고 콜맨에 돌판을 올려 나머지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역시~ 후라이팬보다 훨씨 편하고 맛있다.. 역시 명흠형이 오시니 여러모로 다양화 된다..
- 23일
일어나니 7시다~
설겆이 하러 간 혁중이가 보이지도 않고 오지도 않아 전전긍긍 했더니 거의 샘터까지 가서 닦아 왔다고 한다..
버너가 하나 고장나서 밥하고 카레를 하고 하니 더니다. 그 사이 장비를 챙기고 등반할 준비를 끝낸다.
그래도 맛있는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오랜만에 체조까지 하고 출발다운 출발을 한다..
오늘은 은벽에서 기초 RC를 하기로 한다. 실제 빌레이 보는 연습과 등반을 해보는 것이 목적이다.
은벽 아래 바위에서 연습을 하려 했으나 명흠형이 차라리 은벽 1피치에서 하자고 하셔서 은벽 시작 지점에 자리를 잡는다.
명흠형이 선등하시겠다고 하시는걸 내가 올라가겠다 했다. 1학년때도 쉬이 올랐던 기억때문이기도 하고 계속 애들하고 다닐려면 나부터도 적응해야 하기에.. 하지만.. 너무 오랜만의 자연바위이고 선등인지라 막상 시작하니 무척 떨렸다. 두번째 볼터 아래서 좀 미끌려 앵카를 했다.. 허걱.. 이곳에서 미끌리다니..
다시 올라 1피치를 끊었다. 무릎이 따가워 보니 좀 까였다. 이런이런~
수업은 은벽 1피치에서 등반하여 올라오고, 자기확보를 하고 후등자를 빌레이 보고 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 바위에 붙는 아이들은 얼어 있었고, 혹여 우리 1학년때 모습을 재연한듯,그 모습이었다.. 혁중이는 기석(?)이와 비슷하고, 오영이는 상웅이와 비슷하다.. 나는?? 유나?
그래도 명흡형이 유마로 아이들 옆에서 바로 코멘트 해 주시고 봐주셔서 예전처럼 막무가네로 올라가라고 메달아 놓는 것이 아니라 많이 겁먹지 않고 올라왔다. 올라와서 확보하고 빌레이 보는 것도 자세히 배우고 처음 하강 하는 애들은 보조 자일까지 묶어 하강시켰다. 친절한 산악부~~ ㅋㅋ
처음 하고 다들 내려가서 보니 애들은 긴장 반, 안도 반, 흥분감 약간..
다시 한 번 올라간다고 하니 힘 없다고 참외도 안먹던 혁중이가 과감하게 먼저 출발하겠노라고 나선다.. 짜슥~
아래서 오영이가 빌레이 보고 혁중 출발..
역시 두 번째 올라가는 것이라 처음보다 훨씬 여유가 생긴 듯 하다.. 사진도 찍고.. 올라가 확보하고 다시 스스로 하강하도록 했다. 다시 오영이 차례.. 워낙 몸이 가볍고 날렵해서 무난히 오른다.
문제는 유나~ 처음 올라와서는 뒤도 안보고 바닥에 철퍼덕 앉아만 있고 바위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안온다고 하던 유나가 두번째 한다고 나서는 것부터 신기했다.. 하지만 유나도 역시 두 번째는 좀 더 잘 해내었다..
장비를 모두 회수하고 챙겨서 캠프지로 내려오니 2시다.. 혁중이가 라면을 준비하는 동안 유나와 오영이가 짐을 정리하고 어택을 싼다. 명흠형의 신김치가 들어간 맛있는 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고 단체 촬영하고 출발.. 3시다..
어제 어택을 메고 올라온 혁중과 오영이는 가벼워진 어택을 가뿐히 매고 가고, 처음 어택을 매는 유나는 꼬부랑 할머니가 된다.. 나중에 쇠장비들을 넣어서 그런가 가볍게 준다고 줬는데 유나 어택이 애들과 별반 무게 차이가 없다..
엑셀시오에 내려와 근처 슈퍼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로 입가심을 하고 후담을 즐긴다..
다신 안올라온다던 유나가 어느새 살아나서는 헬멧을 이쁜거 산다는둥, 혁중이는 암벽화부터 사야겠다는둥..
신이 났다..
명흠형이 지하철 타고 가시고, 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
내릴때가 다 되어서 일어나보니 혁중이가 안보인다. 유나 말로는 성신여대 쪽에서 화장실이 급하다며 내렸다고 한다.. 맥주를 좀 마시더니... 기어이 버스에서 탈출하는 사태가..
당황스러움.. 종로 2가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후문으로 올라왔다.
부실 문을 여니 혁중이 벌써 와 있었다. 거의 뛰다시피 왔다고 한다.. ㅋㅋ
짐들을 정리하고 다음주를 기약하며 학교를 내려간다..
조금씩 산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지고, 장비에 대한 관심들이 늘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제 좀 산악부 후배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하계만 잘 지내고 나더라도 재밌게 2학기를 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지금까지 기다린 것처럼 그들이 조금씩 다가오기를 기다려볼련다..
^^;
[ 혁중이의 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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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쓰겠습니다. ^-^;
10시 부실 도착 : 많이 놀랐습니다. 부실이 난장판이 되었더군요. 산악부에 도둑이 들어온 줄 알았습니다. 열심히 치우고 닦고 쓸고 정리하다 보니 12시가 되었습니다. 모두 모이고 해서 도봉산으로 출발
1시쯤 도착(?) :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군요. 어택을 등에 짊어지고 가는데 욀케 무거운건지 -_-;;
2시쯤 시장보기 : 저와 성경이형은 시장보고 주미누나와 오영이는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러 ㄱㄱㄱ
생에 처음으로 엄마 없이 시장보기를 했습니다.
3시쯤 점심 매식 : 주미누나가 점심 사주셨는데 곰탕 참 맛있더군요 ㅎㅎㅎ 근데 너무 많이 먹어서..
4시쯤 등반시작(정확하지 않음 -_-;;) : 어택이 어깨를 짓누르는 고통이 ㅎㄷㄷ 다리도 ㅎㄷㄷ 힘들게 올라갔습니다.
5시쯤 야영지 도착 : 바로 돗자리 피고 기절
10분후
모두 다같이 텐트치고 장비정리하다가
모두 다같이 저녁 먹을 준비 하러 샘터로 gogo
모두 다같이 샘터에서 닭씻고 쌀씻고
오늘 저녁 메뉴는 닭도리탕 + 밥 + 김치 !!!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닭도리탕 -> 닭 매운 찌개 (닭따로 찌개 따로 건더기 따로. 삼위일체가 안됨)
밥 -> (탄)밥
그래도 닭매운찌개가 그럭저럭 먹을 만 했습니다. 국물이 아주 좋더군요. 거기에 라면사리를 넣으면 진짜 맛있었을텐데. 나중에 한번 더 해보죵 ㅎㅎ
밥은 진짜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명흠선배 오시고 밥 먹고 여러가지 이야기 하다가 ^-^
자일매듭법 여러가지 배우고 장비이름 익히고 (이제 절대 안까먹습니다 ㅎㅎ)
성경이형 가고 유나 오고
잠 쿨쿨
깨어나서 아침먹고 (카레라이스. 역시 실패함 ㅠㅠ)
산악부 와서 처음으로 암 ! 벽 ! 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은벽(?)길이라는 곳을 가보게 되었는데 은벽산안회에서 그 길을 만들어서 은벽길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ㅎㅎ
주미누나께서 먼저 올라가신다음에 자일 걸어두시고
저부터 한 명씩 차례로 올라가는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도중에 들더군요. 명흠선배께서 거의 조종하다시피 도와주시고 (죄송합니다 ㅠㅠ) 주미누나께서 열심히 땡겨주신 덕분에 무사히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인공암장보다는 음 요령이 더 필요하겠더군요.
그리고 다음 타자 산악부의 기대주 문오영. 예상하셨다시피 아주 무난하게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제가 빌레이를 보았는데 굳이 빌레이 안보더라도 무난하게 올라갔다가 내려가겠더군요 -_-;;;
그리고 마지막 유나. 저보다 훨씬 잘하더군요 ㅋㅋㅋ 무사하게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명흠선배께서는 뭐 아주 평지 걸어가시듯이 그냥 척척척 올라가시고. 무난하게 내려오시고. 아 응벽길 끝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냥 가다가 한번 쉬는 곳이 있는데 거기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한 10m 안되보이는 곳인데 그게 욀케 힘들던지 ㅠㅠ
어쨋거나 한번더 시도 하게 되서 다시 저부터 올라가는데 슬랩길로 올라가려고 바둥바둥 했지만 실패하고 그냥 첫번째 시도 때 올라갔던 크랙길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_ㅠ
어쨋거나 무사히 올라갔다 내려오고. 확실히 첫번째때 보다는 쉽게 올라갈 수 있게 되더군요. 실패 안해서 다행입니다 -_ㅠ;; 하지만 내려와서 힘이 쭉쭉 빠져서 GG치기 직전
오영이는 그냥 슬랩길로 무난하게 올라갔다가 내려오더군요. 역시 대단
유나도 무사하게 올라갔다 내려오고 굿굿
그리고 다시 텐트로 돌아와서 라면먹고 하산했습니다.
이상하게 하산할 때의 어택은 너무나도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실제로 올라갈때보다는 가볍긴 하지만 ㅋㅋ) 하산하고 음 등산장비점 이름을 까먹었는데 그곳에서 맥주마시고
부실로 돌아와서 설거지 한 다음 마무리 하고 집에 왔습니다.
^-^;; 일기쓰고 다시 똑같은 내용으로 야영 후기 쓰려니까 잘 안써지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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