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7-01 12:09
6.21(일)~6.23(화) 2박 3일간의 재학생 하계종주를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서성호
조회 : 2,145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부터 서림이 누나에 이어 성대 산악부 주장을 맡게 된 56기 서성호라고 합니다.

큰 직책을 맡아 걱정이 앞서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6.21~23일 2박 3일간의 재학생 하계종주

참여인원 : 55기 박서림, 56기 오혜민,서성호,박지수, 57기 강평, 이홍철 (재학생 6명)

종주에 나서기 전, 이런저런 걱정이 앞섰습니다. 재학생들끼리 나서는 긴 산행이라 부담감이 들었고, 후배들과 함께라는 책임감에 더욱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서림이누나, 홍철이와 함께 모여 계획을 짜보았습니다. 처음엔 어떤 산을 가야할지, 어떤 루트로 가야하며, 산행속도, 산행시간, 식량 등 고려해야 할 이 모든것들이 너무 막막했습니다. 형들께 여쭤보기도 하고, 산행후기들도 찾아보면서 20일부터 시작해서 23일까지 4박5일간의 수덕산을 시작으로 화악산-석룡산-명지산에서 연인산으로 하산하는 종주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미리 날씨도 확인하였지만, 20일 오전에 잠깐 비가 내린다고 하여 별문제가 없을거라 판단하였습니다. 종주 날이 점차 다가오고 19일 금요일에 날씨를 다시 확인해보니, 20일 토요일에 하루종일 비소식이 있었습니다. 강수량이 많아 산행이 어려울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서림이 누나께서 급하게 다시 계획을 수정하였습니다.
하루가 줄어든만큼 21일 새벽 첫차를 타고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각자 집에서 출발하면 늦어질 수도 있으니 모두 부실에 모여서 자고, 새벽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21일 일요일 (첫째날)
새벽 다섯시가 조금 넘어서 챙겨놓은 짐을 들고 출발하였습니다. 상봉역에서 춘천행 열차가 6시 30분에 있었기때문에 서둘러 출발하였습니다. 9시쯤 계획했던대로 수덕산 입구(가둘기 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오르려고했던 산행길이 등산객이 다니지 않아 폐쇄되어있었습니다. 다행히 주민분들께 길을 물어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전 날 새벽까지 비가 온 덕분인지 물안개같이 안개가 자욱하게 갈려있었습니다. 비 온 다음날이라 햇볕이 너무 강할까봐 걱정했지만 안개때문에 시원한 기분으로 기분좋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처음 한 두시간동안은 서림이 누나가 앞서가고 그 뒤로 정해진 순서없이 뒤따라갔습니다. 하지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서 체력이 좋은 서림이 누나와 홍철이가 앞서가고 그 뒤로 지수, 평이, 혜민이, 저 순으로 따라나섰습니다. 오르고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수덕산 정상에 다다르었습니다. 12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라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고 출발하였습니다.
애기고개를 지나 애기봉에 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풀과 나무들이 상당히 우거졌고 풀숲을 헤치면서 가다보니 시간도 더 지체되고 체력도 점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서림이누나가 앞에서 이끌어주고홍철이도 중간중간에 농담도 많이하면서 서로 배려하는게 느껴져서 참 고마웠습니다. 해 지는 시간이 20시쯤이라 18시 이후부터는 텐트 칠 사이트를 보면서 화악산으로 향했습니다. 18시 30분 쯤 사이트를 정하여 각자 역할을 나누어 텐트를 치고 식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특히, 저녁을 먹는 곳에서 해질녘이 너무 잘 보여서 아름다웠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계획을 다시 수정하였습니다. 이미 처음계획과 많이 달라지기도 했고, 오늘의 산행속도를 감안하여 수정하였습니다. 식사 후에 다들 힘들었던지 금세 잠들었습니다.

22일 월요일 (둘째날)
새벽 다섯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해가 뜰 때 쯤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계획보다 많이 늦어져 갈 길이 멀었습니다. 라면을 빨리 먹고 각자 짐을 챙겨서 6시가 조금 넘어 출발하였습니다. 중봉까지 3km남짓 남았기때문에 해가 내리쬐기전에 빨리갔다오려고 속도를 내었습니다. 8시가 조금넘어 중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날은 햇볕이 너무 강하고 이제 물도 거의 떨어져가고 있었습니다. 갈증이 났지만 계곡까지 얼마나 남은지 확실치 않아 조절해서 마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로의 물을 조금씩 마시면서 걷기를
반복하다보니 10시가 넘었습니다. 땀도 많이나고 갈증도 나서 슬슬 한계에 다다를때쯤 멀리서 계곡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모두 신이나서 계곡에 가 물을뜨고 세수도 하고 점심시간이 다되어가서 라면도 끓여먹었습니다. 다시 산행을 시작하기 전 지수와 평이는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하산을 해야 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오히려 평이와 지수가 더 미안해하는 눈치였습니다. 평이와 지수와  헤어지고 석룡산으로 향했습니다. 석룡산은 길이 너무 잘 나있었습니다. 여태껏 한번도 볼 수 없었던 등산객분들도 한 두분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길이 좋은 만큼 조금 더 속도를 내어 2시쯤 되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시간을 보니 민둥산까지 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 애매한 시간이었습니다. 때문에 서림이누나, 홍철이, 혜민이와 상의하면서 다시한번 계획을 수정하였습니다. 일단, 마을까지 내려간 시간을 보고 해지는 시간을 생각해서 오를 수 있는 만큼 올라 사이트를 정해서 자고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긴장을 하면서 내려가다보니 다리에 힘이 더 들어갔습니다. 양말을 충분히 챙겨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발에서 열기도 올라왔습니다. 다음부터는 양말을 충분히 챙겨오리라고 열번도 더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마침내 마을로 내려와 시원한 콜라와 잠깐의 휴식을 가졌습니다. 17시가 넘는 시간이여서 2시간만 바짝 더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19시가 넘어가면서 이제 슬슬 사이트를 찾아야했는데, 마땅한 자리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좀만 있으면 해가 금세 질텐데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이십분쯤 올랐을 때, 다행히 산악바이크가 다니는 길이 있었습니다. 조금 위험해보이긴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차가 안다닐거라 생각하고, 혹시 몰라서 차가 다니는 양옆에 슬링과 짐을 이용해 바리게이트를 쳐놓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날이라며 서로 수고의 말과 위로들을 하며 이틀째 밤을 보냈습니다.

23일 화요일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짐을 다 정리하고 마지막 민둥산을 올랐습니다. 민둥산은 정말 길이 너무 너무 험했습니다. 풀이 너무 우거져있어서 무릎을 꿇지않으면 배낭에 가지들이 자꾸 걸려 방해가 됐습니다. 중간에 길을 잠깐 잘못 들어 헤매었지만, 홍철이의 눈부신 활약으로 다행히 잘 빠져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민둥산 정상에 오르고 내려오면서 지수가 하산하기 전, 힘내라고 주었던 망고주스도 마시고 여유있게 내려왔습니다. 한시반쯤 내려와서 버스기다리는 동안 슈퍼에서 과자랑 막걸리를 사서 한잔 마시고 무사히 부실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 계획 할 때만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할지 너무 막막했습니다. 부담감도 생기고, 혹시나 길을 잘못들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림이누나도 앞에서 잘 이끌어주시고 혜민이, 지수, 홍철이, 평이도 옆에서 힘내면서 복돋아주고 위로해주어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첫째날까지만 해도 처음 계획에 터무니없이 못 미친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지만, 중간 중간에 산행 속도에 맞춰서 다시금 계획을 짜보면서 잘 맞춰갔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큰사고없이 종주를 마칠 수 있었다는게 가장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재학생들끼리의 첫 종주는 여러모로 부족한게 많았지만, 이번 종주를 통해 느낀 것들을 잘 새겨두었다가 다음 종주때는 더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서림이누나가 혼자 계획도 수정하고 장도 보느라 고생이 많았을텐데 짜증한번없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혜민이도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같이 해줘서 고맙고, 지수는 카메라도 준비해주고 힘들어도 항상 밝게 웃어줘서 고마웠습니다. 강평이는 항상 뿜어져나오는 밝은 에너지덕분에 중간중간에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철이는 역시 큰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스스로 여러가지 준비도 많이 해오고 서림이누나가 힘들때는 앞장서서 길도 찾아주어서 많이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38곽 15-07-02 16:27
 
수고했다. 새로 주장 맡은 성호는 안전등반에 항상 신경쓰면서 등반의 양과 질을 높일 수 있는 멋진
등반을 하길 바란다.
서림이도 산악부 주장 열심히 했으니, 성호 많이 가르쳐주고... 수고 많았다.

성호야,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지금 상황에서 그리고 앞으로 네가 고민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아마도 형들이 먼저 고민하고 경험한 것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으로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잘 활용해라~ ㅎㅎ
서성호 15-07-03 15:51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