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4-22 11:49
4월 13일 만경대 릿지 보고와 후기
 글쓴이 : 김형용
조회 : 2,662  
산악부 산행보고
일시: 2013년 4월 13일 토요일
장소: 북한산 만경대 릿지
소요 장비: 프렌드 4개, 슬링 여럿, 퀵드로 6개, 자일 외 개인장비
공동 소요 경비: 16000원
참가 인원: 총 3명 - YB 2명(50기 김형용, 55기 정태일) OB 1명(34기 이민호)

 예상보다 불참이 많았다. 군언이는 급체해서 몹시 아팠고 소희는 이 날 시험이 예정되어 있었고 용준형은 취업준비 하시고 혁중형은 직장인보다 바쁘다. 나는 혁중형을 보며 학부 졸업하자마자 대학원갈 생각을 버렸다. 나도 4월 15일 시험이 있었으나 주장이기에 참여한 것 같다. 쓸데없이 대학생을 힘들게 만드는 사회가 문제라 생각하고 와준 태일이에게 고마워 하며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리라 다짐했다.
 그 와중에 산행 4일전 늦게라도 민호형께 연락드려서 함께 해주십사 요청한 것은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잘한 일이었다. 민호형께서 많은 것을 태일이와 나에게 가르쳐주셨다. 게다가 맛난 저녁까지 사주셨다.
 객관적으로 보면 별거 아니나 나의 주관으로 나에게 뿌듯했던 점은 피아노 바위 선등이었다. 작년 후등으로 갔을 때는 고독길을 선등할 지언정 피아노 바위는 못가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까마득한 고도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날은 스스로에게 약속한 대로 밟아야 할 곳 말고는 보지 않는 것에 성공했다. 그래도 좀 발이 떨리면서 간 것은 더 각오를 다져서 보완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너무 쉬웠으나 애당초 목적은 태일에게 안자일렌과 자일웍, 기본적으로 팀을 이뤄 등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었기에 성공적인 등반이었다. 하지만 단 둘이었다면 나는 확보의 불안과 더불어 목적한 교육의 기능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포기했을 것이다.
 나도 정신없이 가기보다 생각해서 가며 깨달은 것은 원형사리기와 나비사리기의 선택에 관한 문제였다. 안자일렌을 하고 가다 보면 자일을 사리면서 가야한다. 작년 오비하계 때 나는 오랜만의 리지에 이걸 망각하고 자일을 꼬이게 했다. 그 날은 원형사리기를 주로 했다. 하지만 민호형은 나비사리기를 추천하셔서 그 다음부터는 손으로 작게 나비사리기를 하며 갔다. 둘의 차이는 원형사리기는 한번 사려두면 비교적 견고하다. 허나 나뭇가지등에 걸려 원형이 늘어지곤 하는데 그럴 때 그 부분만 정리하기 어렵다. 그리고 양손을 사용한 등반을 하다 자일을 한 번 놓치면 꼬이기가 쉽다. 나비사리기는 사리기가 쉽고 늘어져도 그부분만 당겨서 어느정도 잘 조율할 수 있다. 하지만 놓치기가 쉬워 안자일렌 하다 양손등반이 조금 더 불편하고 사린 것이 견고하지 못해 잘 늘어진다. 숙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다음부터는 나비사리기를 주로 사용하기로 했다. 
주장인데도 아직 가르칠 것보다는 배울게 많아 부끄럽다.

김수홍 13-04-22 13:36
 
형용아 수고 많았다. 계획을 세우고 또 이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야.
시간되면 4월 23일(화) 광화문 OB 집회에 와서 저녁이나 먹고 가라.
민호도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