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1-02 15:15
안녕하세요~연맹추계암벽캠프 후기입니다!
 글쓴이 : 51기 김민…
조회 : 3,382  
참가인원 08김형용(50기)
                09김민성(51기)
                09이진환(51기)
일시 10/30~11/1
장소 도봉산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는 51기 김민성입니다. 이번 암벽캠프를 다녀와서 혁중이형 보단 부족한 실력이지만 후기를 쓰겠습니다.ㅋㅋ 글실력이 좀 부족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0/30  저녁6시 부실에서 선발로 출발한 형용선배와 저는 버스를 타러 혜화역으로 걸어갔습니다. 버스타러 가는 길에 보인이형께 인사도 드리고 버스를 탔습니다. 106번 버스를 타고 다락원 캠프장에 도착하니 저녁 7시 30분 무렵... 주로 둘째 날에 참가하는 학교가 많았기에 첫날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알피니즘의 근원’,‘별자리 관찰하기’ 등 주로 등반 외적인 이론들에 대해서 강의를 듣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녁11시 40분 정도에 후발로 51기 이진환이 참가했습니다.

  다음날은 6시에 기상하여 다락원 캠프장에서 ‘암벽등반의 장비’란 수업을 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몰랐던 장비들과, 확보할 시에 중요한 점, 그 외 여러 가지 장비들의 사용법을 알 수 있어서 저에게 매우 유익했었습니다. 원래는 실외에서 실제로 보여주는 수업을 하려 했으나, 10/31에는 비가 왔기에 실내에서 이론 강의로 했습니다.

  ‘암벽등반의 장비’수업을 끝낸 후 12시쯤 모든 사람들은 비를 맞으며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밥을 해 먹고, 강의를 들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강의를 듣기 전 진환이와 형용선배는 일이 있어서 먼저 하산하여서 이때부터는 저 혼자만 연맹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ㅜㅜ.. 아무튼 이 강의에선 독도법에 대해서 수강했는데, 독도법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저는 약간은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앞으로 많이 연습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이 강의를 들을 때 게임으로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제가 재학생 전체(70명가량)에서 1등을 하여서 성균관대학교의 명예를 드높였습니다!!(그냥 농담입니다;;1등한 것만 사실이구요 ㅋㅋ) 그리고 원래는 조별로 독도법으로 도봉산장에 찾아가는 것이였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하지 못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비를 맞으며 도봉산장에 도착한 저는 옷을 갈아입고 여러 사람들과 저녁을 먹고 영국인 게리가 강의하는 ‘영어로 표현하는 암벽장비’를 들었습니다. 또한 다른 OB선배님들이 하시는 사진찍는 법 clean climbing 등도 들었습니다. (사실 이때는 좀 피곤해서 많은 사람들이 졸았고 저도 10분정도 졸았습니다..;;) 모든 강의가 끝난 후에는 다음날 선인봉에 갈 사람을 모았습니다. 선배들은 귀찮으신지 신청을 하지 않으셨지만, 09중에는 저와 제 동기들 4명이 신청 하였습니다. 이 때 까지는 신청한 모든 사람들이 갈 줄 알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 밖에 집결지로 나가보니 선인봉 등반하기로 했던 광운대, 강남대 동기들은 알파인 스쿨 장비를 세팅하러 붙잡혀 가고, 저를 포함한 나머지 세 명은 임원진들이 거절했습니다. 뭐 어차피 형용선배가 저에게 알파인스쿨에서 배우라고 해서 별 상관은 없었지만요.. 그러나 연맹 클라이밍 동아리(ILC) 선배님들께 못 가게 됐다고 말씀드리자, 선배님들께서 임원진들에게 말해서 특별히 저만 등반을 가게 되었습니다. 즉.. 모든 재학생 중에서 저만 등반을 가게 되었단 것입니다. 물론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 재학생들이 한명도 없는데다가, 같이 가는 분들은 모두 등반을 몇 십 년이나 하신 분들이라 긴장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YB중선서 유일하게 저, ILC 선배님들, 그리고 영국인 강사 게리와 함께 선인봉에 올랐습니다.

  미리 한 번에 루트를 적어보자면 외벽 - 명심1 - 어센트길 입니다. 물이 조금 마르길 기다렸다가 10시쯤 어프로치를 하는데 인수에 비해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어제 비가 온 것도 있고 낙엽도 있어서 그런지 길이 미끄러워서 몇 번 미끌어질 뻔하기도 했구요;; 아무튼 걸어걸어 외벽이 초입에 도착해서 선인봉으로 우러러 보니 왠지 압도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수와 다르게 위에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많이 없었고, 크랙이나 바위같은 것도 인수에 비해서 굵직굵직하게 나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 비가 와서 그런지 안개가 끼고 바위들 위로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나 사람들이 많이 다닌 곳이 아니라 이끼도 좀 끼인 모습 또한 저의 이러한 기분에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처음 외벽에선 열심히 크랙을 뜯고 열심히 발재밍을 했습니다. 바위가 좀 울퉁불퉁하게 생긴 곳이라 그런지 지금도 발이 좀 아파옵니다만;;   

  아무튼 외벽에서는 평이하게 올라갔지만 명심1길에서는 슬랩이 진짜 제대로 대박이었습니다.(정확한 난이도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에 가기 이전에 갔던 곳이라곤 고독과 인수릿지밖에 없는 저에게 명심1길의 슬랩을 진짜 말론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습니다. 중간쯤 가니까 발꿈치도 아파오고 힘도 조금씩 빠지니 확실히 밟았다고 생각되는데도 겁이나서 그런지 일어나지도 못하겠고... 그래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확보줄을 걸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아 정말 슬랩은 어렵네요 ㅋㅋ 그래도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완전 재밌었지만요 ㅋㅋ..

  그리고 다음 어센트길은.. 슬랩으로 가는 법, 크랙으로 가는 법 둘 다 있었지만.. 이미 발꿈치가 제정상이 아닌 저는 크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올라가신 분이 크랙은 좀 더럽다고 해서 슬랩으로 가라고 했지만..슬랩이 방금 갔다온 명심1길 못지않는 것 같아서 크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물도 조금 고여있고 오랫동안 잘 안갔던 길이라 그런지 나무도 많이 자라있고 그래서 무슨 숲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센트 길을 오른 후 정상까지 가는 곳은 나무도 많이 우거져있고 경사도 그리 급하지 않은 곳이라 주마로 등반을 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여 8자로 하강하는 데 연맹OB선배님께서 8자 하강할 때의 자세에 대해서도 친절히 알려주셨다. 실제로 그 자세로 해보니 인수에서 그냥 막 하강할 때 보다 자세도 훨씬 편하고 안정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등반인원이 6명인데다가, 나와 영국인 게리가 약간 버벅되서 그런지 하강한 후 다시 도봉산장에 도착해보니 5시쯤 됐었습니다. 어떤 분이 제 어택에 짐을 싸놨는지 짐정리는 완전 엉망이었고, 사람들이 들고가지 않은 모든 것들이 제 가방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부 짐을 빼낸 다음, 다시 짐을 싸는데 또 한참이 걸렸습니다. 아무튼 완전히 하산한 다음 연맹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감자탕에 술한잔을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급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별로 할 얘기가 없어서요 ㅋㅋ)

  이번 등반을 통해서 8자로 빌레이 볼 때 유의사항, 하강 때 유의사항, 그리고 확보할 때의 방법들, 슬랩 올라가는 법, 짐 싸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 등반을 통해 느낀점이라 하면 일단 우리학교의 식량계획이 약간 빈곤하단 것, 얼음이 얼기 전 바위에 몇 번 더 가고 싶은 거랑, 우리학교도 자주 등반을 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상 후기였고요! 나중에 사진이 올라온다면 사진도 몇개 올리겠습니다!
이상 산악부 51기 후배 김민성이었습니다!!

박재홍 09-11-03 14:19
 
  후배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형용 09-11-03 21:27
 
  같이 못해서 미안하다 ㅜ 그놈의 돈이 문제구나 ㅠ 정말 부럽고, 슬랩이 어렵다 하니 이번주에 학도암장가자 ㅎㅎ 내가 가는 길 알아놨어 ㅋㅋ
KHJ 09-11-10 19:27
 
  You did a very good job!!! keep me updated with your news. sorry for writing in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