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5-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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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용준
 조회 :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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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쓴 보고서 날려버려서 정신줄 놓아버리고
컴퓨터는 부품 하나 나가서 새로 사는데 20만원 들 것 같고
핸드폰은 박살나서 공기계 기변했더니 아직도 개통 안되고
전화번호부는 다 날라가고
재무관리 두번째 중간고사 점수는 화형감이고
할 일도 많은데 내 일도 아닌 걸 주변에서 시키는 건 많고
그걸 또 부탁받으면 해야하는 게 '한국의 사회생활'이고
그건 또 이가 갈릴 정도로 싫을 뿐이고
그래도 하고 있는 내 자신은 더 싫고
공부해서 외국으로 날라야겠다라고 생각하지만
토익점수는 날 비웃고 있고
스트레스 술로 풀려다 결국에는 싸움나고
소주도 싫고 같이 술마시는 것도 싫고
이와중에 모 형의 어록
"사는 게 짜증나냐? 10년 뒤에는 그 배로 짜증날 텐데?"가 생각나고...
그래서 전 보고서 다시 쓸 준비를 하고
컴퓨터 부품 새로 주문하고
핸드폰 개통은 기다리기로 하고
전화번호부는 포기하고
재무관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하고
그저 주변에서 부탁한 거 하고
토익점수 계획은 처음부터 다시 짜고
밤에 나홀로 술마실 생각입니다.
...이를 갈면서 하는 건 애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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