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2-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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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넓을홍
 조회 :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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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산악부의정신과무한혁신 .hwp (35.5K) [7] DATE : 2016-12-11 14:3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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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대학산악부의 정신과 무한혁신
O 우리에게 알피니즘이란, 그 올바른 이해
∎ 알피니즘의 이념과 가치지향 (1)
∎ 알피니즘의 이념과 가치지향 (2)
∎ 알피니즘과 생명존중사상
∎ 알피니즘과 자연환경보호
O 우리시대 알피니즘과 대학산악부
O 이 글을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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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대학산악부의 정신과 무한혁신
근간 YB들과 같이하는 주말산행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날은 산에 온 신입부원들 중에 한국학생은 보기 힘들었고 다국적의 외국 유학생으로 넘쳤습니다. 그 중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학생도 있어서 알피니즘 태동에 크게 작용한 나라의 젊은이가 공부도 산악활동도 한국에서 한다는 흥미로운 의미부여를 해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나라 전체로는 다문화, 대학은 다국적 시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우리 대학산악부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그날의 YB 산행 구성원이 아주 전형적인 양상은 아닐지라도 앞으로 모교에서 다국적 유학생을 부원으로 맞이함은 자연스러운 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대상으로 부원 양성하는 점에 대해 보다 적극적, 효율적인 대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점에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일단 별론으로 하겠습니다.
한편으로 90년대 초 이후로 우리는 끊임없이 신입부원의 확보와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 부원 양성에 관한 문제로 고심하며 현금에 이르렀습니다. 이 문제로 여러 방법론을 논의하여 보았으나 부원 확보가 잘 안 되는 근원이 첫째, 시대적 여건이 치열한 경쟁구조에서 사회진출을 해야 하는 현상과 맞물려 재학기간 쉴 새 없이 학업에 정진해야 하는 점입니다. 다음으로는 일반학생들의 산악활동 이해 부족, 우리들의 홍보부족 등에 따라 잘못 알려진 등산행위와 조직 활동의 경직성 등에 관한 오해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외에 다른 이유 등을 들 수 있겠으나 딱히 신통한 해결책 없이 그런대로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나는 여기서 ‘알피니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 앞서 뜬금없이 미 해병대의 무한혁신 사례를 들어 보려 합니다. 미 해병대는 대단한 존재감과 자부심의 상징입니다. 1775년 창설 이래 독립전쟁과 세계각지의 크고 작은 전쟁에서 해병대만이 할 수 있는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중요임무를 수행하였음에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늘 존재의 폐지론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해군도 아니 것이 육군도 아니며 공군과는 아주 먼 비정규군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에서의 기여도와는 별개로 평화 시에는 조직 유지에 필요한 재정 등과 관련해 폐지론이 더욱 그들을 압박했습니다. 그들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명제 아래 끊임없는 혁신을 생존전략으로 삼아 ‘상륙작전’이라는 획기적 개념 창조와 이를 실행할 조직 능력을 개발하였습니다. 해군과 육군의 기능을 융합, 그들만의 독특한 강습기동을 전매특허로 가졌습니다. 시대흐름에 따라 그 가치가 퇴색하자 다른 군사 조직보다 빨리 헬기를 도입하여 하늘의 영역까지 생존 전략을 확대 수정하였습니다.
살아남되 보다 더 중요한 대명제는 그들 존재이유의 상징인 해병정신(“정의와 자유 수호, 충성과 자기희생을 지상가치로 삼는”)을 가지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60년대 후반부터 미 해병대의 가치가 사회적 가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이후 이런 저런 시대적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그들은 새로운 대응혁신을 창출함으로써 해병정신을 지키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결론을 말하면 미 해병대는 끊임없이 자신들을 위협해온 존재 해체론의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무한혁신 함으로써 최강의 조직인 현재의 모습으로 우뚝 설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늘날 백악관을 지키며 대통령을 근접 호위하는 유일한 최고의 엘리트 군 조직입니다. 그리고 감히 누구도 그 존재감과 해병정신을 손상하는 말을 하려하지도 않으며 들을 일도 없습니다.
걸프전 이후 오늘날의 현대전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민족, 종교, 인종에 관한 국지전과 테러입니다. 이 같은 전쟁양상에서 그 누구도 즉응부대인 미 해병대의 존폐를 논하지는 않습니다. 그럴지라도 미 해병대는 벨보잉 오스프리(수직이착륙기), MAGIF 조직 등 기능적 가치혁신과 존재적 가치혁신을 병행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의 무한혁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시 대학산악부로 돌아와서 산악부에서 알피니즘을 제외한다면 조직의 존재의미도 존재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산악부의 정체성과는 별개로 대학생이 산악활동을 하기 어려운 시대적 사회 환경, 향후 다국적 유학생을 포함하는 열린 산악부로서 전통과 명예를 이어가며 제대로 된 알피니즘 정신을 가진 부원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방법론의 모색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대학산악부가 아니더라도 모든 정통 산악부에서 예외 없이 갈등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의 요지는 미 해병대가 그들 조직이 생명체로서 정체성 즉 해병 정신을 지키며 살아온, 강하게 살아남은 것을 보면서 이를 원용해 대입해 보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대학산악부가 추구하는 알피니즘의 이상을 지키며 지혜롭게 헤쳐 나갈 방법론을 찾아보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성공적으로 그러나 치열하게 노정시켰던 무한혁신의 과정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소 거창해 보이나요.
우리 대학산악부의 슬로건인 부원선서는 “전통과 명예를 존중하고 숭고한 알피니즘에 입각한 등반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선서는 그 어느 산악단체의 슬로건 보다 명쾌하게도 조직의 핵심가치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선서를 만들어낸 선배들의 예지에 머리 숙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산악부의 다음 어느 세대에서는 우리 슬로건에 담긴 가치철학을 좀 더 멋지게 표출해 보고자하는 노력이 있을 수도 있으며 그 같은 시도는 오히려 긍정적 측면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허나 시대가 바뀔지라도 이보다 더 좋은 말들로 알피니즘의 등산행위를 하는 대학산악부 정신을 함축해 내기는 매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이 건재 하는 한 정치, 교육의 최고 이념으로 삼고 있는 ‘홍익인간’이 바뀌어 질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학산악부의 정신기반인 알피니즘은 그것이 18세기말 유럽 알프스에서 태어나 지구 곳곳에서 진화되어 작금에 이르기까지 점차 다중의 사회적 가치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알피니즘을 충분히 이해 학습하고 산을 오른 자라면 그 누구도 알피니즘의 정신세계를 부정하는 무지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알피니즘은 시대와 공간을 넘어 인류가 가치 있게 만들어낸 다른 사상이나 이념과 부조화를 보이기는커녕 너무나 잘 소통하고 융화하면서 진화해 왔습니다.
알피니즘은 향후 더 높은 가치로 완성되어 갈 것이며 현재는 전문산악인의 세계에서 점차 대중에게로 깊이 있게 접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알피니즘의 이상과 정신을 바탕으로 산에서 인체의 물리적 활동에 의한 오름 짓의 핵심가치만으로는 산악부의 생존전략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조직의 영원한 존재가치, 소위 정체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가 차 순위 핵심가치로 자리 잡으며 뒷받침해야 함을 각별 새겨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산악부원 선서에서 “전통과 명예를 존중하며”가 그 같은 중요한 차 순위 핵심가치이며, “한번 정식부원이 되면 영원한 산악부원”이라는 우리의 오랜 정서 또한 이에 해당합니다. YB보다는 OB 사회에서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며 제기하거나 대두될 수 있는 술 문화, SNS 문화 등으로 인한 조직 내 갈등을 사전 차단함은 조직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생존전략입니다. 내부의 공고한 결속 없이는 그 어떤 생존전략도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이 시대에 대두되었다면 그 역시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핵심가치라 하겠습니다. 이 또한 다음 기회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나는 다음 글에서 “우리에게 알피니즘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가지고 올바른 알피니즘의 이해에 대한 나의 소견을 남기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대상은 정통 산악활동을 하는 OB, YB로서 알피니즘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혹여라도 연륜이 적은 소장 OB, YB들에게 있어 알피니즘을 곡해함이 있을까 하는 기우에서 좀 더 실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함입니다. 아울러 우리 산악부에서 일시적 또는 상당기간 산악활동을 하였으나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여건상 정식부원이 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도 조금이라도 알피니즘의 이해에 근접할 수 있는 도움말을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 산악부에서 일정기간 또는 일시라도 알피니즘의 등산행위를 했음을 아름답게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존재의미나 부원확보 등의 문제와는 별개로 정통산악인을 양성하며 전통을 쌓아 온 명문 대학산악부가 교내에서 또는 일반 등산인 들에 대하여 작으나마 공적기여를 한다는 의미를 가져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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