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4-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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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미
 조회 :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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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회의때마다 천안에서 올라오시는 상국형님을 뵐때마다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날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50년사 만들 수 있는 것도 어찌보면 영광일지 모른다고, 100년사 만들때 있을 수나 있겠냐고 하셨습니다.
이런저런 바쁜 일상으로 저 역시 제대로 자료 한 번 못보고 회의 참석하는 날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천안에서 올라오시는 분에 비하면 참석이라도 하는게 최선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요 근래에 들어서 일입니다만.. 그동안 기석이가 기초 자료 모으는데 많은 부분 노력을 했습니다.
어제도 상가집 가야해서 못온다고 하길래 핀잔을 줬더니 그래도 본인이 출석율이 저보다 훨씬 좋다고
뻐기더군요.. 인정합니다만..
그래도 그 와중에 옛 산행에 대한 자취를 들출 수 있다는 것에, 가슴 한 켠 대청의 바람이 들여지는 느낌일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늦게오신 준곤형의 한마디, 밥 먹으면서 소주 한잔 하면서 합시다~에 오붓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조촐한 저녁자리에 소주 한잔 하면서 형들 말씀하시는 것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매번 9시 반이면 천안행 열차시간 때문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는 상국형도 이야기에 빠져서 통일호 막차를
타고 가시겠다며 자리를 이었습니다.
역시 먹어야 하고, 또한 술 한잔 해야 진전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형들의 기억 속에는 아직도 설악이며, 한라산을 누비던 것들이 생생한 것 같습니다.
사진 한 장이 아쉽고, 형들의 얘기가 흥미진진하고, 멀리 있는 호섭형에게 어떤 글을 요청할까 하는
얘기들이 끝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노년의 형(?)들이 그렇게 생기(?)있는 뭔가를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의미 있는 일들이 아니까 합니다.
조금 더 많은 형들이 그 자리에 같이 얘기하고, 되새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민우형도 할 얘기가 많을 것 같고, 지혜, 글 잘쓰고 감성이 풍부한 지혜도 아직 풀어놓을 얘기들이 많을텐데요
다들 아시듯, 재홍형의 얘기는 얼마나 재밌고 공감됩니까, 또한 명흠형의 산행 얘기도 궁금하구요~
같이 했던 산행 굽이굽이마다 담아 놓았던 그 추억담이 봇물 터지듯 그렇게 쏟아져 나왔으면 합니다.
상국형은 최대한 우리 이야기를 많이 담아냈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조금 더 두꺼워지고 폼이 안나더라도 그렇게 두고두고 우리가 볼 수 있는 이야기집이 되었으면 싶다고 말입니다.
새록새록 얘기하면 할수록 생생해지는 그 산행들을, 그 사람들을 거기 다 담아내고 싶으신듯 합니다.
좋은 대학 나와 다들 취업 잘하고 일선에서 바쁘기 때문에 못나오는 것이니까 요즘같은 때에 어찌보면 외려
다행인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편집위원들조차 너무 부담감을 갖고 그동안 자료며 원고를 진행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 시니어 모임에서 최종 결정되었듯이, 알바생을 써서 조금 더 자료 정리며 가제본을 속도 내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이규태 선배님이 더 많이 신경쓰시고 고민하시겠지만, 조금은 더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동안 편집위원들과 회원들이 소중히 모아주신 자료를 조금 틀에 맞게 넣어보는 작업을 하게
되면 더 많은 부분 공유하고 서로 보충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거라 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우리 산악부가 더 많이 모이고, 얘기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부터 회의 짧게하고 밥 한잔에, 술 한 잔 하는 자리게 되었으면 합니다~ ^^
많은 분들이 나와서 그때 그 산행도 꼭 넣어야 한다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시길 기대합니다~~
만약에 100년사를 만들면 저는 또한번 참여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같이 만들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다음 체육대회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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