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4-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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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대현
 조회 :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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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석호형에게서 용철형이 한국통나무학교에 교감으로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용철형을 뵌지가 하도 오래고, 다른 형들이 자주 용철형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시기도 하고
마침 저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한 번 뵈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마침 강원도에 눈이 내렸다하기에
아침에 간단히 용무를 보고 그냥 안흥으로 내달렸습니다. 석호형이 같이 가자고 하시긴 하셨지만
느닷없이 가자고 하면 형도 바쁘신 몸이라 그냥 혼자 갔습니다.
강원도 산길을 혼자가다가, 비포장도로를 가다가 드뎌 통나무 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별로 없고, 밑에서 전기톱 소리가 나서 그쪽으로 가보았더니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용철형을 알아보았습니다.
건강하시더군요. 우선은 눈빛이 아주 맑게 빛나는 모습, 검은 얼굴, 그리고 그 순진한 말투
예전의 모습에서 별로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저도 아주 많이 반가웠습니다. 그냥 형이 거기 있다는 소리만 듣고, 약도하나 보고 불쑥 찾아갔습니다.
아마 산악부 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회에서 만났었다면,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면, 찾아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아마 서로 기억도 잘 못했을지도 모르지요. 정말 산악부 인연이란 것이 예전에 호섭형이 말씀하신 것 처럼
다른 인연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형도 산악부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시고, 다른 형들도 많이 보고 싶어하시더군요.
하지만 산속생활이란 것이 어쩌면 속세와의 연이 자꾸 멀어지는 자기만의 생활인지라
마음이 있어도 학교일도 바쁘고 해서 그저 마음만 인수봉으로 향한답니다.
용철형은 한겨울에도 개울물깨고 냉수마찰을 하신답니다.
하루 일과를 끝내면 몸과 마음이 너무도 평화롭답니다.
하루 하루를 그렇게 평화롭게 살고 계시더군요.
말로만 듣던 통나무집,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 우거진 수림, 맑은 하늘, 새소리
마음의 평화.............................우리가 늘 동경하던 그런 것들이죠.
그냥 그 곳의 일부가 되어 생활하시는 형의 모습을 뒤로한 채
다음에 다시 뵙기로 약속하고
글쎄 이런 표현이 맞을까 모르겠지만, 진한 눈빚을 교환하고
그렇게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조만간 조용히 다시 찾아가야지요. 조용히 옆에 있다가, 또 조용히 와야지요.
암튼 용철형은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그 곳에 머물고 계십니다.
조만간 다른 형들께도 인사드린다 합니다.
이상, 용팔이형 방문기였습니다.
용철형 연락처 : 한국통나무학교--033-342- 9596~7 핸폰:010-9100-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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