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0-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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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동준
 조회 :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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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화창한 가을 날씨에 모처럼 화단에 물주고 있는데
삐리리 핸드폰이 울린다 전화 받으니 세광형 이시다.
" 날씨좋은데 앞으로 OB 산행코스 정찰이나 가자"
넵 하고 마눌에게 허락(or 통지)받고 부랴부랴 국립보건원 앞으로 향함.
준곤형 세광형 나 이렇게 셋이서 구기터널 바로 위 30분 도보거리에 있는
수리봉에 올랐음.
가면서 보니 전면 페이스가 매끈하고 2-3 피치 정도 등반코스인데다
일요일 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어 오비 보수교육 및 신입재학생 코스로는
기가막힌 장소임을 동감하였읍니다.
본격적인 등반장비를 가져오지않아 전면 페이스 옆길로 난 침니 슬라브 크랙 등
슬금슬금 자일없이 붙다보니 아뿔사 고도가 삼삼 한데 땀이 이마에 송송 맺힐 무렵 어느새 정상.
초등같은데 그래도 그냥은 뭐하니까 일단 일산회원들의 많은 참가를 바라며 "일산길'로 명명키로 함.
정상에서 화창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보인형 신라제과 빵,제가 가져온 떡, 세광형 토마토 등 점심을 맛나게 먹고
하산하면서 페이스맞은편 도 샅샅이 뒤져본 결과 아주 훌륭하다는 결론입니다.
회장님 께서 11월초 합동야영지로 제안하시고 조만간 협의예정입니다.
하산하면서 아침부터 북한산 솔로산행중이신 상국형님께 계속 연락을 취하니 연락이 안된다.
상국형 집에선 아침 6시에 나가셨다는데 오후 5시까지도 연락이 없어 일말의 불안감이 생기는 순간
연락이 되었다. 상국 형님도 구기터널앞 막걸리집에 합류하셔서 여쭤보니 능선종주 하시고 우이동에서 오시는 길이란다. 자일도 한동 구입하시고 앞으로 아드님과 등반 예정이라 하시니 참 부러웠읍니다.
막걸리 딱 2통만 먹자고 준곤형 께서 제안했는데 먹다보니 4통 먹었읍니다.
잠깐 반나절 산행으로는 좋은 장소라 추천드립니다. 어설픈 산행기 이만 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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