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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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기석
 조회 :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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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계일정
- 2011년 8월 23일 - 8월 26일
2. 참가자
- OB 회원 13명, 재학생 3명, 가족회원 2명, 지인 1명 총 19명
1)윤보용
2)이혜석
3)최준곤(이송죽)
4)유민수(이승경)
5)강보인(고대 김기형)
6)최도영
7)이석호
8)김창선
9)박시영
10)김용엽
11)김수홍
12)김기석
13)이기원
14)김용준(재학생)
15)김형용(재학생)
16)김민성(재학생)
3.하계등반 일정
1)8/24일(금)
A팀 : 몽유도원도 릿지(최준곤, 이혜석, 강보인, 최도영, 고대 김기형)
B팀 : 한계산성 릿지(김수홍, 김기석, 김용준, 김형용)
Free 팀 : 유민수(이승경)
2)8/25일(토)
A팀 : 장수대 - 대승령 - 십이선녀탕(윤보용, 박시영, 전승구)
B팀 : 장군석봉 릿지(최도영, 김창선, 김민성)
C팀 : 몽유도원도(김용엽, 김수홍, 이기원, 김용준, 김형용)
D팀 : 대승령[최준곤(이송죽)]
E팀 : 백담사[(유민수(이승경), 김기석)
4.하계산행기(제 입장에서 작성)
1) 목요일
퇴근쯤 되어 보인형에게 전화가 온다. 느낌이 온다. 작년 동계때 혜석형과 보인형이 비선대에 들어갔다가 숙식에 문제가 있어 형들은 다음날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되었는데, 보인형의 번호가 내 핸드폰에 찍히니 이번에도 느낌이 온다. 역시나.. 저녁식사문제..
다행히 잘 해결되었다고 한다. 이번 하계도 또 뭔가 준비부족 사태가 올 것 같은 느낌이 온다.
퇴근후 화서역에서 도영형을 만나 설악산으로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중앙고속도로에 붙으니 홍천방향으로 가는 차는 별로 없다. 형이 답답해 하는 것 같아 과속. 나의 주행속도는 평균 110km 이하인데.. 열심히 달린다.
열심히 달렸으나 결국 국도에서 도영형이 한 마디 한다. “저 앞삐리리(?)는 왜 저렇게 느리게 가냐?”
난 또 과속.. 식은땀.. 기름 줄어드는 소리.. 타이어 닳는 소리..
장수대 산장에 도착하니 형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형들이 갖고 온 베이컨, 과일, 양주등을 섭취하고 중앙홀에서 잠든다.
2)금요일
한계산성 릿지.. 형용이가 너무 글을 잘 써서.. 등반기 보다는 그냥 제 얘기를 하겠습니다.
작년부터 등산 및 땀이 나는 운동을 하면, 몸에 알레르기가 생겨 피부는 빨갛게 변하고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어올라오는 현상과 함께 신한 가려움에 운동이나 특히 등산시에는 매우 불편하였다.
또한, 올 초에 신입사원의 아버지가 제약회사에 다니는 정보를 입수하여 신입사원을 꼬득여 간장약을 매우 싸게 구입하여 복용하던 중 이 알레르기 반응은 더욱 심해졌다.(얼마전부터 약은 잠시 끊었습니다)
한계산성릿지 초입부터 이 알레르기 반응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그러던 중 한계산성을 지나 석문앞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대기하던중 벌에 12방을 쏘였다. 처음에는 7방 정도인줄 알았는데, 집중적으로 쏘인 왼쪽발목 때문에 팔에 쏘인 것들은 나중에서야 통증와 세어보니 12방이였다. 수홍형은 7방.
참고로 벌에 집중적으로 쏘일때의 아픔은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고통중 역대 3번째 고통으로,
첫 번째는 98년 가을 곽모 회원에게 1학년때 받은 용기 5대요,
두 번째는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 제거를 위해 맞은 마취주사 한 방이다.
재학생들의 사진 촬영이 끝나고 수홍형에게 카메라를 받아 수홍형의 독사진을 찍으려 하는사이 갑자기 수홍형이 방정(?)맞게 고통스러워 한다. 벌에 쏘이고 있다고 하며 급히 자리를 뜬다.
잠시후 나는 단순하게 벌이 지나갔다 생각하여 석문의 턱을 넘으려고 하는데 벌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벌에 쏘일 때 수홍형에게 건네받은 카메라 때문에 앞에 있는 턱을 넘을 수가 없어 던져버리고 싶었으나, 수홍형의 카메라 렌즈는 최근 구입한 고가의 장비라 그 순간에도 던지면 후환이 두려워 몸으로 그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벌에게 쏘인 후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몸에 별다른 특징이 없는 관계로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 수 없었기에 다시 등산.
벌에 쏘인 곳이 따끔하고 한 참 멍한상태로 등산을 하는데 그 동안 등산때마다 생긴 알레르기가 갑자기 없어져 버렸습니다. 알레르기가 일어났던 부위는 다소 빨간 흔적이 보일뿐 가려움이나 피부가 불어나 흔적은 사라져 버린 것 입이다.
오.. 이것이 바로 봉침의 효과!
봉침 한 방에 6만원 이라고 하니 6만원*12방은 72만원!
설악산에서 72만원을 벌고 하산을 하였다.
3)토요일
역시나 아침부터 일이 또 터진다. 서울에서 등반신청을 했는데 ‘금토’가 아닌 ‘목금’을 신청하여, 아침에 한계산성릿지를 가던 보용형, 혜석형, 시영형, 승구형은 관리소직원과 함께 장수대 분소로 다시 온 것이다.
한계산성은 원래 출입금지 지역이나 몽유도원도 신청시 출입을 허락하여 준다 했는데, 등반신청 일자 오류가 있어 관리소로 형들이 온것이다. 결국 혜석형이 일을 다 해결하여 벌금을 내지는 않았으나, 한계산성을 가지 못하고 대승령-십이선녀탕을 가야만 했다.
내 불찰이다. 요사이 정신이 없는 듯 하다.
아침에 한 번 일을 치루고 착잡한 마음에 민수형, 형수님과 함께 백담사 구경을 간다. 산악부 생활을 하면서 백담사 쪽은 한 번도 가지 못해 지원을 하였는데, 백담사에 관한 역사 및 등산내용을 형수님한테 듣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민수형보다 형수님이 더 산악부 사람 같다.
관광후 원통에서 막국수를 먹고 창선형이 토욜저녁에 먹을 양지머리 고기를 쏘기로 하여 장을 본 후 장수대 도착.
아침에 준곤형 형수님이 오늘 저녁은 어제 남은 매운탕거리로 저녁을 먹자하여, 저녁에 준곤형은 설겆이를 혜석형은 존슨탕과 매운탕을 끓이고 형수님이 밥을 짓는다. (참고로 19기 형과 21기 형들은 테라스에서 저녁에 먹을 매운탕으로 술마심)
형들이 손수 음식과 설겆이를 하고 형수님은 밥을 짓기 때문에 오늘 저녁은 다소 부실하게 준비하고 맛이 없어도 그 누구도 토를 달수 없다. 하지만 당연히 밥과 존승탕은 인기였다.
식사후 양지머리 고기로 2차를 한다. 아.. 귀신얘기가 있는데, 결국 아침에 그 귀신은 사람으로 밝혀져 귀신내용은 다음기회에 말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5. 찬조내역
- 하기 찬조 내역중 누락된 부분은 꼭 제게 말씀해주세요.
1)시니어 모임 - 송어회
2)최준곤 - 조니워커 블랙
3)이혜석 – 베이컨(?), 허브모기약, 허브비누, 존슨탕
3)유민수 - 베이컨, 복숭아 1박스, 포도
4)강보인 – 치킨
5)이석호 - 충주사과
6)김창선 - 양지머리고기 7근
7)이하영 - 하계기간중 마신 모든 소주, 맥주등 주류 제공(출장 관계로 오지 못하여 찬조)
추가 - 아주 예전부터 제 나쁜 습관은 게으름 입니다. 이번 하계산행기도 역시 빠른 산행정리를 하라는 주변의 엄청난 압박과 협박을 이겨내고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언제나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이 습관은.. 흠.. 고쳐야 하는데 안고쳐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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