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7-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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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38곽명근
 조회 :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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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시절... (그렇다고 졸업도 안했다는 말씀은 마시고..ㅋ)
컴컴한 부실 안 책상에 있던 스프링노트로 된 잡기장은 아시죠?
오다가다 들러서 이런 저런 雜記를 하던, 욕도 하기도 하고 흉도 보기도 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도..
누구하나 글을 이따위로 썼다고 혼내거나, 어법에 맞지 않다고 하거나.. 선배 혹은 후배 욕했다고
머라 하지도 않았고, 머라 할수도 없지만.. 읽다보면 오히려 입가에 미소만이 번질 뿐이었습니다.
수제 잡기장에서 타자 잡기장으로 바뀌었지만, 단지 필기도구만의 변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순수했던 재학생시절이라 생각되실 겁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실 겁니다.
지금은 돌아갈 수도 없고, 현재 자신이 순수하다고 생각되지도 않을 겁니다.
그런 겁니다. 현재 산악부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제가 그토록 닮고 싶은 사람은 훌륭한 ob형님도 아니고
자랑스런 후배도 아닙니다. 과거 짧지만 후회없이 열정적으로 순수하게 다녔던 재학생 시절의 저입니다.
그런 과거의 제 모습을 꿈꾸며 산에 다닙니다. 더이상 혼탁해지는 제 자신을 지연시키고자, 더 나아가 솔직히
정화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근데..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데.. 꼭 형식을 맞출 필요는 없지요? 기승전결 논술 시험 보는 것도 아니고
걍 어법도 좀 틀리면서, 먼소릴 하는지 몰라도 상관없잖아요? 정보교류 학술지도 아니고..
그래서 말씀인데, 홈페이지에서 누구를 호칭할때 "곽명근 회원" .... 이 회원이란 말 좀 안쓰면 안될까요?
정말 정감 안가는 말입니다. 역시 형이 더 낫습니다.
전 앞으로 그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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