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9-10 11:42
9월 5일 SKKAC의 길었던 하루 ((산행보고))
 글쓴이 : skkuac
조회 : 3,284  
((9월 5일 SKKAC의 길었던 하루))  - 산행보고-

  아시다시피 이날의 산행은 북한산 수리봉에서 강습을 가졌으며 모두 열세분이 참석하시었습니다. 숱한 세미나를 참석해 보았어도 이만한
열기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강습의 시작은 강사 OB가 수강생OB들이 착용한 각종 안전벨트를 하나씩 점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강사께서 모든 수강생 OB의 착용벨트를 세세하게 점검하며 각 벨트의 특성과 장단점을 설명하느라 제법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강생 OB들도 자신이 잘 아는 장비 만큼은 숨은 지식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SKKAC표  手製(기계공학과 대장간) 아이젠의 전설을 낳은 윤보용님께서는 너트류 재질과 살레와에 납품한 사례, 김홍기님의 Rope와 Webbing에 대한 집중 연구발표, 최준곤님은 Rope의 섬유공학적 해석 등등.

  강보인님은 적자생존(적는자 만이 살아남는다)에 따라 투철한 note 하기를 보여주셨고, 양세광님은 보유 암벽장비를 꾸려온 배낭 무게가 족히 30kg 이상(본인주장이나 ± 크게 벗어나지는 않음)은 되었습니다. 이 더운 날, 왜 그리 무겁게 지고 오셨냐고 하니, 홈피 강습알림에 올라있기를 암벽장비를 보유한 OB는 이를 지참하고 오라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십니다. 육중한 뱃살과 땀에 젖은 전신, 한순간 작지 않은 감동이 스치고 갔습니다. 이 암봉, 저 암봉을 날라다니는 신령님께선 뒷전에서 어깨너머로 강습을 관전하시더니 어느 결에 앞자리를 차지하시고는 득도하시기 전의 옛날 장비와 비교하며 고견을 들려 주셨습니다. 중견 이상 OB의 학습열기가 두드러져 소장OB들의 진지함을 따로 소개함은 별 의미 없어 생략하니 양해바랍니다.

  강사는 이어서 SKKAC 분류에 의한 등반자확보(Belaying) 및 하강기, 등강, 짐올리기, 암벽확보(Anchor point)설치장비 순으로 수많은 장비 전반에 대해 용법 설명을 하였습니다. 암벽확보 설치장비는 국내외 암장의 적용 여건과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였습니다. 등반자확보 및 하강기 장비에 역시나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 하였으며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등반중 안전사고, 평소 대비하면 예방할 수 있지요.
  그리고 "ATC 가이드(블랙 다이아 몬드)"를 SKKAC 공식 확보기로 결정함에 異論이 없었습니다. 확보기의 혁명이라며 출시된 "그리그리(페즐)" 보다 기능적으로 유리하고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우려에서 안전하며 가볍기까지 하였습니다. 가격은 배이상 저렴하답니다. 수입상에게 직접 공동 구입하는 것을 양세광 OB께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시중가격은 6만원이 좀 안되는 것 같습니다.

  11시 30분 경부터 강습 시작하여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오후 1시 30분에 중식을 시작하여 즐거운 식사(반주 곁들임) 동안 빗발이 오락가락하더니 2시부터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열기가 너무 뜨거워 대기권에 영향을 주었나 봅니다.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강우보다는 벼락을 피하기 위해서.

  그래서 오후 수업은 구기동 '이모네 집'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흠뻑 젖은 몸을 얼추 닦아내고. 오전 암벽장비 수업내용을 마무리(SKKAC 공식 확보기 공동구매, 향후 실습산행 등)하였습니다. 이때 오전의 애경사 일정을 끝낸 원명득님께서 참석하시었습니다. 이후 막걸리를 주고받는 즐거운 방담과 자유토론을 하던 중,  이런 저런 건의 사항이 접수되었고 논의가 필요한 소재는 즉석에서 열띤 토론과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홈피 운영에 관해서 여러 가지 건의 사항이 있었습니다. 우선 기존 홈피와 시험운영 중인 홈피를 빨리 일원화(명칭 포함) 시키고 정리해 달라는 건의가 주된 요지였습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새 홈피에 대한 명칭을 공모하여,  세개 정도의 새 명칭이 제안되었고 "아이야 킹고"가 가장 강력하게 대두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장OB들께서 홈피의 명칭은 변함없이 "성균관대학교산악부(or 성대산악부)"이어야 하는 논리적 당위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아이야 킹고"에 무게를 실었던 중견이상OB들은 다소 멀슥했지만 간결하나 빈틈없는 "성산"의 논리에 모두는 고개를 끄덕이며 전원합의에 의해 "성대산악부"로 일원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아이야 킹고"라는 아이디어는 참신하며 버려두기 아까워 보조 명칭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홈피 운영에 관하여는 많은 건의사항과 의견이 제시되어 결론 도출된 사항은 당장 시행토록하고, 그중에는 기술적, 기능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사항도 있어 별도 공지후 홈피(까페)지기가 중심이 되어 빠른 시간내 개선하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 한달에 두 번(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정도의 공식산행을 갖도록 하고 회원들이 제안하는 산행의견에 따라 탄력적으로 계획변동해서 산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다들 좋은 의견입니다.  "주인의식, 참여, 존재"라는 한마음의 key words를 가지면 더욱 좋지요.

  자유토론은 오후 수업에서 야간 수업으로, '이모네집'에서 까페로, 막걸리에서 맥주로 넘어가며 저녁 아홉시경에 마쳤습니다.
  오후 수업료는 10기 OB님들께서, 야간 수업료는 15기 OB님들께서 부담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온종일 수업이 즐거웠습니다.
  이날 2010년 9월 5일, SKKAC의 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