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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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민호
 조회 : 2,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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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에서 수홍이형, 기석이, 민성이를 만나 가볍게 술 한잔 하고 비선대로 향합니다.
보인이형, 혜석이형이 챙겨주신 안주로 술잔을 기울이며 형들을 기다립니다. 잠시 후 형들 오시고, 설악에 있던 홍대 09 김정엽도 합류 합니다. 정엽이가 챙겨온 대포알이 반갑습니다. 이거 없었으면......
토요일 아침 빙벽을 향해 올라갑니다. 어제 술을 적당히 마셨더니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장비를 챙기고 올라갑니다. 역시나 토막골의 누운 얼음이 더 자세도 안나오고 이상합니다. 정엽이가 올라오고 민성이도 올라오고. "팍팍찍어" 수홍이형이 외칩니다. 민성이는 이번이 첫 얼음입니다.
avalakov V-thread를 만들어 중간 확보점을 만들었습니다. 이 녀석은 만들때마다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스크류를 박는 것 보다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정엽이가 이번에 한국등산학교에서 빙벽을 배웠는데, 거기서 이 아발라코프 만드는 걸 그림으로만 보여주고 실제로 하지는 않았다고 하길래, 실제 만드는 걸 보여주기로 어제 약속했습니다.
민성이가 올라와서 형제폭 상단을 쳤습니다. 너무 좌측으로 가서 후등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지는 않아야 하고 너무 오른쪽으로 돌아서 없어보이게 선등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적당한 라인을 잡아서 칩니다. 역시 서있는 얼음이 더 편합니다. 피크도 잘 박히고.
정상에 있는데 아래쪽이 시끄럽습니다. 무슨 일인지 알수는 없네요. 수홍이형이 사고처리반으로 왔다갔다 하셨다고 합니다.
민성이까지 세명이 정상에 올라왔는데 수홍이형은 하산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정상은 꺾여있어 중단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습니다. 빙 돌아서 중단이 보이는 곳으로 가서 수홍이형에게 말을 합니다. "형, 왜 하강하세요?" 수홍이형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올라오십니다. 이번에 모든 빙벽장비 풀세트를 장만하셨습니다. 이왕 산건데 형제폭 정도는 끝까지 가야지, 중단에서 내려가면 장비가 주인에게 화냅니다. 참, 동준이형은 중단까지만 등반하셨습니다.
수홍이형도 상단을 치고 올라오십니다. 16년만에 빙벽등반하는 녹슨 실력을 장비가 커버해줍니다.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니 기석이가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놓았습니다.
민성이와 정엽이는 중간에 있는 작은 연습용 빙벽에서 더 놀고 온다고 합니다.
산장에 있으니 워킹을 갔던 형들도 오십니다. 형들의 글리세이딩 동영상이 끝내줍니다.
동준이형은 저에게 시니어 산행에도 좀 나오라고 하십니다. 용엽이형은 회사 직원이 다쳐서 몸은 산에 있으나 마음은 근무중입니다. 승구형은 운동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등반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하영이형의 20년 전 라피도 침낭은 곧 부실로 향할 것 같습니다. 시영이형의 지하철 얘기는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기석이가 집에 일이 있어 민성이 정엽이와 함께 일요일 새벽에 짐을 챙겨 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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