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각 또는 범종루에는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이 있다. 이 네가
지 물건을 사물이라 한다. 이 순서는 조석예불 때 치는 차례이다.
첫째, 법고는 불법을 전하는 북이라는 뜻으로, 의미는 짐승을 비
롯한 땅에 사는 중생의 구제를 뜻한다.
둘째, 운판은 청동이나 철로 구름무늬 모양의 넓은 판으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미물들과 허공을 떠도는 영혼의 천도를 목적으로 하
고 있다.
세번째, 목어는 나무로 만든 긴 물고기 모양으로 물고기의 배 부
분을 파내고 배부분의 양벽을 나무막대기로 두드려서 소리를 낸
다.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항상 자지 말고 깨어 있으면서 수행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물속에
사는 모든 수중 중생을 구제한다는 것을 뜻한다.
넷째, 범종은 불가에서도 28번과 33번의 타종을 통해서 모든 대
중에게 부처의 도량으로 모이라는 것을 알린다.
이처럼 범종을 치는 이유는 종소리 처럼 저 땅속 지옥까지 깊이 전해져
명부에 있는 중생들까지도 구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탁은 목어를 휴대용으로 작게 만든 것이다. 즉 구도자가 항상 자지 말
고 깨어있으면서 수행하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목탁은 앞부분의 긴 입모
양과 입 옆의 둥근 두개의 눈을 통해 물고기를 상징화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삼보사찰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보”사찰
인 양산 통도사, 부처의 말씀인 불법(8만대장경)을 모시고 있는 “법
보”사찰인 합천 해인사, 그리고 180년간 무려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은 승주 송광사이다. 삼보의 “불․ 법․ 승”이란 부처와 불
법 그리고 승려인 신앙의 대상을 뜻한다.
나한전(羅漢殿)은 부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법당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약칭으로 그 뜻은 성자(聖者)라고 하며, 공양
을 받을 자격(應供)을 갖추고 진리로 사람들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능
력(應眞)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며 응진전(應眞殿)이라고도 한다.
나한전 또는 응진전에는 10대제자 또는 16나한을 모시기도 하고 5백나한
을 모시기도 한다. 석굴암에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10대제자가 배치되어
있고 송광사의 대웅전 뒤에 오백나한전이 있다.
석가모니부처는 16명의 뛰어난 제자들이 있어 이들을 16나한이라 하며
부처의 입적할 때에는 5백의 나한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10
명의 뛰어난 제자를 일컬어 10대제자라고도 한다. 염화시중의 미소에 나
오는 마하 가섭과 다문 아난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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