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8-13 18:48
|
글쓴이 :
김주미
 조회 : 2,735
|
** 8월 OB 산행 보고
- 일시 : 2008년 8/3(일)
- 장소 : 북한산 일대
- 참가 : OB 7명 (한상국, 윤보용, 이규태, 강보인, 원명득, 박명흠, 김주미)
- 산행 : 엑셀시오(9시) - 찬운봉릿지 - 백운산장(11시반)-백운대 후면 - 백운대 - 호랑이굴 - 우이동 하산(5시반)
** 토요일 종일 비가 내려 야영은 취소되었다. 일요일 아침까지도 가나마나를 고민고민하다 조금 늦었으니 말이다.
아침에 슬쩍 명흠형한테 전화해 봤지만, 꿈쩍도, 추호의 흔들림 없는 명흠형 목소리에 슬그머니 도시락을 챙긴다.
우이동 엑셀시오에 도착하니 상국형, 보용형, 명득형이 앞에서 담소를 나누신다. 나 역시 간만에 참가하는 산행이라 반갑게 인사를 드렸다. 안에 명흠형까지 단촐한 인원이었다.. 역시 날씨 탓이 큰듯 하다.
조금 후에 도착하신 규태형과 보인형까지 합류하여 같이 출발한다. 명흠형과 영봉으로 가볼까 하던 것이, 규태형의 제안으로 다소 생소한 코스로 접어들었다.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찬운봉이라는 생소한 이름과 생소한,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은 듯한 그 길을 규태형의 안내로 쭈욱 따라 올랐다.
조금 올라서 평평한 곳에서 간만에 준비운동을 하였다. 규태형을 따라 스트레칭하는 형들이 참으로 진지했다. ^^
가는 곳곳에서 야생화와 산에 대한 재밌는 설명을 규태형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찬운봉 릿지길로 시작된 등산은 족두리봉을 지나 백운대쪽으로 이어졌다. 아침에 흐렸던 날씨는 매미가 쩌렁쩌렁 울어댈 정도로 화창하게 개여 맑고 청하한 산새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오른쪽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북한산의 멋진 봉우리들과 산새가 정말 새롭고 멋있는 광경이었다.
아침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생각지도 않게 릿지를 하게 된 우리 팀들은 각자의 신발 밑창을 몇번이고 들여다 보면 서 실력 플러스 신력을 간절히 원하며 여러 구간을 오르고 올랐다. 바위를 했어도 참 좋았을 그런 날씨였지만, 마음의 준비가 없던 팀에게는 간만의 릿지도 조금 생경하긴 하였다.
조금의 험난한 구간이 끝나가는 즈음에 백운산장이 보였고 그 앞 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간 50주년 관련된 진행 사항들이 이야기 되었고, 특히 원정 관련된 얘기와 하계 산행에 관한 얘기들이 주였다.
창선형의 업종변경으로 원정이 어렵게 되었고, 대상지도 2003년 시도했던 카조리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일단은 참가자가 정확히 확정되는게 시급한 상황이고, 대상지는 참가자들이나 우리 산악부 취지에 맞는 곳으로 차후 얘기하는 것으로 하였다.
이달에 있는 하계에 대해서도 명흠형이 얘기를 했고, 참가자들도 다시 확인을 하였다.
점심 식사 후에 보인형이 먼저 내려가셨고, 나머지 팀은 백운대 뒷편으로 돌아서 백운대에 올랐다.
백운대 정상의 태극기를 오랜만에 보았다. 도통 여기까지 올라올 일이 없으니 말이다.
정상에 나무 틀을 놓은 곳이 있어 신기하다 했더니 형들 얘기로는 육당 최남선 선생의 글귀를 보호하고자 설치한 것이라 했다. 헌데 그 안에 어떤 여자가 떡하니 들어가 앉아 자기 얼굴만한 사과를 먹고 있었다. 우리의 얘기를 듣고서는 그만 나올 법도 한데, 꿋꿋이 앉아 먹고 있는 모습이 정말 심히 불쾌했다.
조금 내려와 호랑이굴로 내려왔다. 좁은 틈은 배낭을 매고 통과하기 힘들 정도였고 아래는 아침의 비로 무척 미끄러웠다. 형들의 빌레이와 도움이 무척 든든했다. 하산하면서 무당골에 새로 만든 추모비를 찾았다. 지난번 새로 설립된 것으로 기존 인수마루에 있던 비석, 동판을 모두 없애 한곳에 새로 만들었다.
우이산장에서 왼쪽, 무당골로 20여분 올라서서 넓은 대지에 있었다.
우이동 하산하여 02 하늘공원에서 션한 맥주 한잔 간단히 하며 뒷풀이를 하고 해산하였다.
간만의 생각지도 않은 릿지 산행이라 다음날 온몸이 뻑적지근하였으나, 북한산을 한바퀴 훝은 뿌듯함에 기분은 좋았다.
다음 하계 산행에는 많은 회원들이 설악에 모이길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