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6-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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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미
 조회 : 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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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 산행기 ]
* 일시 : 2006. 6/11 (일)
* 장소 : 북한산
* 참가 : 인수봉 등반팀 - 6명 (한상국, 최준곤, 원명득, 박명흠, 김경태, 김주미)
구파발 워킹팀 - 4명 (양세광, 김창선, 이형룡, 박재홍)
뒷풀이 참석 - 3명 (이규태, 최도영, 유석재)
[ 인수 등반팀 일지 ]
10:30 등반 시작 - 12:30 오아시스 - 4:00 우정B 3피치 종료 - 4:30 하산 시작 - 7:00 우이동 하산
아침까지도 날씨가 미덥지 않다.. 비가 다시 올듯도, 개일듯도 하여 참으로 고민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예외적으로 야영이 취소된 것이기도 하지만..
버스타고 가는 길에 경태형과 명흠형에게 전화가 온다.. 고민한다고 꾸물거린 탓이겠지.
수유에서 버스 갈아타기 위해 내렸더니 하늘이 대조적이다. 왔던 쪽은 맑아지는것 같은데 인수쪽은 시커먼 것이 비가 오는 듯도 하다.. 그곳으로 들어간다..
북한산장 더 올라 중간쯤 기다리는 형들과 만나 인수봉으로 향한다.
명흠형이 우정B를 가신다고 한다.. 당연히 내가 선등한다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섣불리 나서지를 못했다. 나 역시 자연암장이 오랜만이고 게다가 날씨까지 이러니..
대슬랩 중간부분에서 오르기 시작한다. 준비하는 중에서 한차례 비가 쏟아진다.
고독길로 가자고 해 보았지만 일단 오아시스 가서 결정해보자고 스타트 하시는 명흠형..
명흠형이 대슬랩 중간쯤 한피치 종료할즈음 명득형이 도착하셨다. 구파발 가던 길을 돌려 이쪽으로 오셨다고 하면서..
여섯명이서 한 파티로 간다.. 하지만 지체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이 없어 허비 시간 없이 계속 오른다.
그래도 시간이 걸리기는 하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인 나와 명득형은 등반이 끝날때까지 명흠형을 못보았으니까..
평소에 그냥 오르던 대슬랩도 물이 흐르는 정도라 바짝 긴장하여 딛었다. 그러나 대체로 구간은 무난하였다.
오아시스에서 시작한 우정B 2피치가 조금 난해하기는 했다. 시작부분에 왼쪽으로 넘어가는 곳도 그렇고 넘어서서 슬랩을 직상하는 부분은 전체 코스의 크럭스 구간이었다. 이런 상태의 바위에서 선등을 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명흠형이 다시 한 번 대단해 보였다. 형도 자연암장은 정말 오랜만일텐데 말이다..
세번째 피치는 엄청난 굴뚝, 침니구간이다. 간격이 적당하여 침니자세로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배낭이 시야를 가리는 것이 문제, 옆으로 돌려 매고서야 조금 나아진다. 옷보다는 살이 헤지는 것이 낫다하여 자켓을 벗고 등반하였더니만 다 오르고 나서는 허리와 꼬리뼈에 통증이 온다.
끝날것 같지 않던 침니가 끝나고 드디어 종료 지점..
요새처럼 그곳에 우리 대원들이 앉을만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미 점심시간을 넘겼고, 한바탕 힘들을 쓰고 올랐기에 누가 뭐라할것도 없이 점심 자리를 마련했다.
명득형의 주메뉴 문어와 늘 정성스런 도시락을 자랑하시는 준곤형, 그리고 나머지는 김밥~
그 어느때보다 꿀맛같은 점심이었다.
점심을 마칠즈음 갑자기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후로 한상국선배님과 최준곤 선배님 선등을 해보기로 하였는데 비로 인해 전면으로 탈출하기로 하였다.
오아시스로 두번 하강하고 다시 한번 하강하여 취나드B 출발지점에 닿을 수 있었다.
비가 오고, 그 비를 머금은 자일은 무겁기도 하거니와 하강기를 통과하면서 먹은 물을 토해내었다.
하강 완료를 하였을때 바지가 잔뜩 젖어있었다. 속속히 하강을 완료하고 짐을 챙겨 서둘러 내려왔다.
워킹팀은 벌써 우이동에 도착해 있다는 소식이었다.
우이에 내려오니 벌써 7시가 되었다. 인수는 그렇게 짖궂은 날씨이더니 아래로 내려오니 거기만 해도 괜찮은 날씨였다. 역시 산의 날씨란....
반갑게 맞아주는 세광형, 창선형, 형룡형, 재홍형.. 그리고 도영형도 계셨다.
자리를 잡고 따끈한 전골에 술한잔~~
술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재학생들 관련 얘기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떠한 이야기들이던지 그래도 끊임 없는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공감하였고, 대부분은 현 재학생지도위원장에게 지지를 보냈다.
쉽지 않은 등반이었고, 악천후였지만, 오랜만에 같이 줄을 묶고 오른 사람들이나 아래에서 조우한 사람들 모두 그저 반가움과 기쁨일 뿐이었다. 그것으로 족한 것이 산악부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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