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6-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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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지혜
 조회 : 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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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가까이 되어서야 연락을 받았습니다.
점심나절에 구룡령에 도착하여 갈전곡봉을 지나 안부에 사이트를 쳤다고합니다.
내일이면 조침령을 지나 단목령 조금 전이나 혹은 운좋게 단목령에 사이트를 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몇번을 다녔던 곳이라 지나고 있을 길이 눈에 훤히 보이는 듯하여 전화통화 중에 슬며시 미소가 번졌습니다.
곁에 있어도 그리운 산인데,,,, 이리 목소리로 전해들이니 그리움이 더 짙어집니다.
내일부터 다시 장맛비가 시작된다고는 하지만 무언가 해보겠다는 대원들 사기도 높고
일정도 여유롭고 무엇보다 빨리 떠나고 싶다는 기원이의 밝은 표정을 떠올리며 걱정되는 마음을 누그려뜨려 봅니다.
어제 매번 그렇듯 어수선한 부실과 조금은 들떠있는 기원이와 동구를 봤습니다.
재진이와 정호는 시간이 어긋나 못봤구요.
동구는 집에 무전여행을 간다고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무전여행이긴 여행이지....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실로 이번 하계는 '무전여행'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만고만한 나이또래의 남학생 네명. 있는 용돈 털어 준비한 하계비.
분주하게 그리고 어딘가 어설퍼보이는 짐꾸러미, 깔끔하지 못한 복장들, 들떠있는 모습....
참 재밌게 다녀오겠구나 했습니다.
아- 나도 저런기분으로 산에 갔었었나...싶었습니다. 문득 부럽기도하고, 걱정도 되고,,,그랬습니다.
아마도 많은 형들이 이같은 마음으로 하계가는 후배들을 길을 눈으로 조용히 밟아 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아마도 그 길을 밟고 있는 후배들도 나름대로의 것을 얻고 있으리라 여깁니다.
평생을 두고두고 이야기할 기억들과 일순간 나도모르게 힘이되어 찾아와줄 그 기억으로 말입니다.
..... 기원이가 전화로도 걱정하는 말을 전합니다.
아마도 '무전여행 '의 서포터가 조금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후반기에 아주 잠깐이라도 함께하실 형들이 계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네요.
지금부터 재학생들의 무전여행에 함께할 행운의 주인공.... 선착순으로 받겠습니다. ^^
무더운 여름 잘 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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