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3-14 11:23
산행기 (3/12 북한산) - 2부
 글쓴이 : 김주미
조회 : 3,152  
** 산행 사진 올렸습니다..  [산행사진]에서 확인하세요~~

**  초입 부분을 왼쪽으로 돌아가다 중간에 올려쳤다.. 바람을 그대로 받는 쪽이어서 그곳에서의 등반이 가장 춥고 힘들었다.  14명이나 되는 인원이 릿지를 한다는 것이 실로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4조로 짜서 등반하였지만 처음은 한 루트에 자일이 4동이 서로 얼켜 복잡하였고 다들 추위를 견디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최근(?) 재학생을 마친 저도 정말 극한이라 생각할 정도였으니..
그나마 저는 방한을 했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형들은 그저 파일자켓 정도로 버티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다.

총 4개 조로 등반을 하였고 석재형, 명흠형,  상국형, 경태형이 선등을 하여 각각 3~4명이 등반을 하였다.
각각의 선등자들이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하였고, 복잡한 등반을 끝까지 잘 마쳤다.
특히 동준형은 작년 봄에 올랐던 길을 다시 오르시는데 작년보다 훨씬 가볍게 올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하였다.  작년보다 시기가 이른지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작년 사진이 떠올랐다.  그 가운데 등반하시는 동준형 모습도..
일년이 지나도 같은 곳을 또 같이 등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어프로치하여 중간에 올려치는 것이 가장 힘들고 난코스였고 릿지 코스로 올라선 다음부터는 무난히 진행되었고 후반부쪽으로는 바람도 잦아들어 그나마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2/3지점 넘어섰을때가 3시가 넘었다.  이후로 속도를 내고, 점차 팀웍도 맞아 수월히 마지막 지점까지 도착하였다. 

위문쪽에도 역시 지키는 관리공단 직원이 있었으나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제제하지는 않았다. 
백운산장에 도착하니 워킹팀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역시 추위와 걱정으로 고생이 많은듯 하다..
등반하는 팀들보다 기다리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고생이 많은 법...

라면과 막걸리로 간단히 몸을 달래고 우이동으로 하산하였다..

춥고 힘든 길이라 포기할 줄 알았던 형들이 아무도 그런 말조차 꺼내지 않았고, 모두들 기꺼이 등반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요즘 너무 편한 등반에만 적응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자연을 거스른다는 것보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받아들여 그 속에서 팀웍을 맞추고 차분히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산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다같이 히끝히끝한, 다 같은 형들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 더 형을 생각하는 마음도, 더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도 있어 차가운 바람도 기꺼이 견디며 산행을 즐거이 마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추운 날이고 혹독한 극지훈련이라 훗날의 무용담이 될 법한 하루였지만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들 마음 따뜻한 하루였다...


**  다음 산행은 4월 첫주 추모산행이 북한산에서 1박2일로 있습니다..




박동준 06-03-14 11:36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상외로 많은분들이 오셔서 성대 산악부의 위용을 다시 확인 했읍니다.
앞으로도 많이 참석하셔서 격의 없고 정을 나눌수있는 산행을 희망합니다.
김경태 06-03-14 19:29
 
  주미야 고맙다!
내대신 산행일지를 올려줬구나^^

오랜만에 산에서 뵐 수 있었던 상국이 형님! 형님의 토왕폭 단독 등반기는 모두를 숙연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정한 알피니즘이 무엇인지, 도전과 용기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산악부에 대한 가장 많은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모든 산행에 참석 열심히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계시는 준곤이 형님! 혜석이 형님!
왜 청계산과 관악산에서는 산행이 없냐며, 멀리 안양에서 달려오신 영우 형님!
지난 2월 산행에서의 다리부상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참석해 주신 보인이 형님!(형님이 주신 연양갱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빨리 완쾌하시길 빕니다!)
항상 걸걸한 목소리로 산악부를 활기차게 만들어 주시는 세광이 형님!(형님의 스카프가 없었으면 이번 산행은 무지 추웠을 것입니다!)
멀리 남원에서부터 백리길을 마다않고 달려오신 명득이 형님!(산행이 끝나자마자 다시 남원으로 내려가시는 형님을 보고 가시는 길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까 생각해 봤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형님의 산과 산악부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산악부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고 계시는 동준이 형님!
손 부상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태호 형님!(지난 2월산행에서 형수님이랑 고생을 많이 하셔서 참석못하실까봐 걱정 많이 했습니다! 빨리 완쾌하시어 올 여름에는 천화대 릿지를 같이 하심이...^^)
이제 산악부의 앞날은 우리 기수가 책임을 진다고 하시며 열정을 쏟고계신 정호 형님!(재학생 시절 형님의 인자한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는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단전호흡과 기본적인 기공체조를 가르쳐 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올해 대학산악연맹의 회장을 맡아 성대산악부의 대내외 위상을 드높이고 계시는 석호 형님!
항상 직설적이고 투박한 화법으로 후배들을 긴장하게 만드시는 창선이 형님!
말없이 묵묵히 미소로서 산악부를 밝혀주시는 형룡이 형님!
오랜 인도 방문을 끝마치고 돌아오신 승구 형님!(형님 동네에서 술 한잔은 연락만 하심 언제든 준비되어 있습니다^^)
성대 산악부의 존속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신입생 문제를 훌륭히 해결해 나가고 계신 재홍이 형님!(우린 언제 신입생을 만나볼 수 있는 건가요?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OB 산악부의 실질적인 살림꾼이자 행동대장이신 명흠이 형님!
후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멀리 안산에서 달려오신 황욱이 형님!(형~~ 4월에는 꼭 광준이 형이랑 같이오세요^^ 운호형, 홍석이형, 돌재형, 진구형, 완종이형, 윤식이 모두 같이 산행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 산악부의 든든한 톱잡이 석재 형과 잔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는 주미

이 모두가 있어 이번 산행은 추웠지만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모두 다음 추모산행에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토요일 저녁 모닷불에 술한 잔 하며 지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살아가는 정이자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4월 밤깊어가는 산속에서 달빛과 벗하며 옛 이야기를 즐기실 분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했던 산우를 잊지 못하시는 분들!
선착순 지원 받습니다. 늦으면 자리 없습니다^^
 
eopark 06-03-15 09:22
 
  경태가 오비등반위원장을 맡은후 부터 참여 인원이 두배가 되었다.
계속 수고해 주기를 바란다.  ~  잘할때 까지...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