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1-10 21:17
2006년 1월 산행 보고 (신년산행) -사진은 산행사진에 올려져 있습니다.
 글쓴이 : 김주미
조회 : 3,373  
**  2006년 신년 산행이 북한산에서 있었습니다.

[ 신년 산행 ]
*  일시 :  2006년  1월  8일 (일)
*  장소 : 북한산  (구파발 - 사기막골 - skk 캠프지 - 우이산장 - 도선사 입구)
*  참가 :  김용구, 이혜석, 최준곤, 양세광, 박동준, 김태호(+2), 이정호,
                이석호(+2), 김창선, 박재홍, 박명흠, 김주미
                이상  16명  산행  (하산 : 최도영 참석)

**  9시 구파발역... 
역시나 많은 인파들이 몰려 있다.. 뚝 떨어진 기온이 스멀스멀 옷깃으로 들어온다.  차가운 날씨다.
입구를 나서면서 오뎅 끓이는 수증기에 얼핏 보이는 재홍형..  덕분에 따끈한 오뎅국물과 토스트를 먹었다.
분수대 쪽으로 나오니 벌써 형들 몇분이 와 계신다.  오랜만에 산행에 나오신 김용구 선배님께 꾸벅 인사를
드린다. 
늘 계시는 준곤형님, 밝은 색으로 코디하신 혜석형님, 반갑게 맞아주시는 정호형, 이래저래 인사하시느라 바쁘신
우리 사장님, 석호형, 회장님 세광형..  역시 형들이 부지런하시다..
이후로 속속 오신다.  명흠형, 창선형, 태호형, 동준형...

가족회원들까지 합세하니 수가 꽤 된다..  열여섯!!  역시 신년산행이라 다들 염두에 두었는가보다.
대군을 이룬 우리는 위세 있게 버스에 오른다.  ^^;

사기막골에서 내려 골짜기를 따라 오른다.  효자동 계곡이라 한다. 
눈이 남아 있는 오롯한 길을 우리 식구들만 오른다.  아이들도 거침 없이 오를 정도로 경사가 아주 완만한
편이다. 

능성을 올려치는 부분에서 잠시 가파라진다.  작년 금연을 선언하시고 백일을 넘기셨다는 말을 들은 듯 한데,
동준형의 발걸음이 심상치가 않다.  연말연시 이어진 음주가무와 실패한 금연의 여파가 절실하시다 하신다.
아무래도 조만간 또다시 금연을 선언하시지 않을까??  ㅋㅋ

차갑던 바람도 능선에 올라서고 햇빛이 비추니 조금 누그러드는듯 하다.
넓은 바위에 올라서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는다.  명당자리라 세광형과 준곤형께서 쵸코바로 자리세를 내고
잡은 곳이다. 

역시 형들의 도시락은 화려했다.  준곤형의 황태찜과 베이컨 야채 볶음 김용구 선배님의 새우구이, 동준형의 시바스리갈에 이어 태호형의 17년산 발렌타인 때문에 정호형의 진로는 햇빛을 보지도 못하고 배낭으로 다시 들어가야만 했다.
그 중에도 최고의 히트는 세광형의 올갱이국과 창선형의 배추된장국..
창선형은 버너까지 가져와 국을 데워 주었다.  역시 국은 데워 따끈하게 먹어야 제맛!!
추운 날씨인지라 배추국 한모금에 모두들 너무 행복해 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SKK 캠프지까지 내려왔다. 
캠프지에 닿으니 깨진 비석을 보고 정호형과 태호형 회상하신다..
'우리가 저걸 짊어지고 예까지 올라오느라 죽을 고생을 했는데.. '
어제의 일인양 힘든 표정으로 생생히 말씀하시는 두 형..  재학생으로 돌아간 듯 하다..

그당시 왔더니 바위 틈 물이 새어나와 모인 곳에 미꾸라지 한마리가 있었다는 건국신화 비슷한 레파토리로 진지하게 말씀하시는 준곤형 얘기를 들으며 모두들 즐거이 웃는다..
앞에 서 있는 나무에서 등반연습한다고 타잔처럼 나무타시 실습을 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눈이 많이 쌓인 곳이라 인혁이와 지훈이와 한바탕 눈싸움을 하시는 석호형의 천진함까지..
역시 같은 추억을 지닌 곳은 두고두고 의미가 있는듯 하다..

추억과 신화를 뒤로 하고 다시 우이산장을 향해 출발한다.
우이산장까지 도달하였는데 머릿수가 빈다.  헤아려 보니 SKK캠프지에서 회상에 젖어 있던 준곤형, 동준형, 정호형이 보이지 않는다.  좀 늦게 출발하셨거니 하고 기다려봐도 오시지 않는다.
결국 두어가지 시나리오가 나온다.
하나는, 동준형이 그시절을 회상하시다가 불끈 정호형에게 월차례를 준다.  이를 본 준곤형은 차마 말리지 못하고 지키고 서 계신다..
두번째는, 회상을 하시던 세 분은 트레버스 길을 못보고 계속 내려가셔서 다시 올라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준곤형이 계시기 때문에 그럴리는 희박하는 여론..
세번째는, 길을 잘 아시는 분들이기에 바로 가로질러 영봉으로 향하셨다는 여론..

결국 식구들과 김용구 선배님을 먼저 하산케 하고 기다려보기로 한다.
삼십여분 지났을까 내려갔던 창선형 목소리에 보니 까마득 아래서부터 세 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두번째 시나리오가 맞았다.  ㅋㅋ

영봉행을 다음으로 하고 바로 우이로 하산.  먼저 출발한 팀과 비슷하게 도선사 입구로 내려왔다.

음식점에서 간단히 식사와 술을 하고 여러가지 내년 진행사항에 대해서 이야기가 오갔다.
오랜만에 함께 해주신 김용구 선배님이 회식비를 계산해 주시기까지 해서 모두 감사히 마쳤다.


**  신년산행에 참여해 주신 모든 회원과 가족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에는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좋은 산행이 되실겁니다!!



   

최존곤 06-01-11 10:06
 
  "산행보고"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문자 메시지의 위력을 실감하였습니다.
집행위원장의 작은(?)정성이 엄청난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오로지 문자메시지에 의존하여 참석하신 용구형님.
나라 경재 걱정  하시기에도 바쁘실 텐데 "OB회원자격"까지 걱정 하시고..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신 산행 즐거웠습니다.

금년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OB산행이 되기를 기대합니다.